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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본 주부의 노후자금 사수기



책/학술

    평범한 일본 주부의 노후자금 사수기

    '노후자금이 없습니다' '꿈꾸는 커피 회사, 이디야 이야기' '최고의 서비스 기업은 어떻게 가치를 전달하는가' 등 신간 3권

     

    카키야 미우의 장편소설 '노후자금이 없습니다'는 평범한 주부의 노후자금 사수기이다.

    고토 아츠코는 평범한 50대 주부다. 남편의 정년까지 남은 기간은 3년. 그 전에 주택자금대출도 모두 갚아야 하고, 잡지에서 읽은 최소 노후자금 6천만 엔도 모아야 한다. 그런데 왜 이렇게 돈 나갈 구석이 많은지…. 딸 결혼식, 시아버지 장례식 비용으로 의도치 않게 큰돈을 써버린 아츠코는 걱정이 태산이다. 시어머니 생활비로 보내는 9만 엔조차 버거운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계약직으로 일하던 직장에서도 해고되고, 남편마저 구조조정으로 실직하고 마는데…. 믿고 있던 남편의 퇴직금마저 날아가버린 상황. 게다가 연금사기, 실종, 가정폭력 등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아츠코 앞에 들이닥친다. 과연 아츠코는 한숨이 푹푹 나오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무사히 노후자금 6천만 엔을 모을 수 있을 것인가?

    여태껏 넉넉하진 않지만 나름 살뜰하게 살아왔던 아츠코는 생활이 휘청거린 상태에서도 돌파구를 찾아 분투한다. 누구나 직면할 수 있는 문제 앞에서 아츠코는 돈에 휘둘리면서도 기죽지 않고 씩씩하게 헤쳐나간다.

    책 속으로

    거실 청소를 하고 있을 때, 주머니 속 핸드폰이 울렸다.
    남편이다.
    근무 중에 전화를 하다니 별일이네.
    혹시 시어머니가 돌아가셨나
    - 여보세요. 아츠코
    “무슨 일이에요? 이 시간에”
    - 우리 회사, 이젠 글렀어.
    “글렀다니? 무슨 말이에요”
    남편의 회사가 2008년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지금까지 고전하고 있다는 말은 전부터 들어서 알고 있다.
    - 오늘 아침, 본사 인사과에서 나왔는데, 설명에 따르면 본사의 기능만을 남겨두고 전원 해고라는군.
    “설마 당신도 포함되어 있는 건 아니겠죠”
    - 포함되어 있어. _119쪽

    가키야 미우 지음 | 고성미 옮김 | 들녘 | 344쪽 | 13,000원

     

    '커피 드림 꿈꾸는 커피 회사, 이디야 이야기'는 이디아커피의 성장 비밀을 이 회사 문창기 대표의 목소리로 직접 듣는다.

    문 대표는 경영의 첫 번째 원칙으로 주저 없이 '기본을 지키는 기업(正)'을 꼽는다. 그가 생각하는 커피 회사의 기본은 커피 맛이다. 커피 연구소인 '이디야커피랩'을 설립한 것도 더 좋은 커피를 향한 이디야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또 다른 경영의 핵심은 '내부 고객 만족'이다 내부 고객인 직원의 만족 없이는 어떤 기업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또 하나의 경영 원칙은 '즐기다(樂)'이다. 그는 '아침마다 출근하고 싶은 회사'를 이디야의 목표로 삼고 있다. 그래서 직원들이 회사에서도 충분히 놀며 일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는 공간을 만들어줬다. 이디야가 매년 진행하고 있는 해외워크숍이나 고객들과 함께하는 뮤직페스타, 직원들에게 휴식의 시간을 제공하고 함께 소통하는 공간 힐링캠프장 등도 이디야만의 즐김의 철학을 실천하는 방식이다.

    이 책에는 이디야가 추구하는 다양한 경영 전략들이 소개되어 있다. 현장의 불편사항이나 건의사항을 곧바로 전달받아 수정하는 제안 시스템(막뚫굽펴-막힌 곳은 뚫고 굽은 곳은 편다)이나, 커피 맛이나 타인 배려 등에서 사소한 것도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살피는 정신(디테일의 힘), 중요한 결정은 현장에서 하며 직원 순환 근무제를 실시하는 제도(현장경영) 등이 담겨 있다.

    문창기 지음 | 한국경제신문사 | 212쪽 | 14,000원

     

    '최고의 서비스 기업은 어떻게 가치를 전달하는가'는 고객 만족 서비스의 한계를 지적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법론을 이야기한다. 기업의 가치를 담은 이야기를 만들고, 직원들이 그 가치에 공감하게 하고, 그를 바탕으로 고객과의 관계를 맺는 스토리텔링 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고객은 더 이상 고객 만족에 관심이 없다고 단언한다. 실제로 고객 접점에서 고객들이 기대하는 것들은 ‘만족’보다는 모험이고 가치의 실현인 경우가 많다. 특정 브랜드의 제품을 통해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의, 공정, 평등, 연대, 건강, 동질감, 환경, 평화, 휴식, 우정 등이 적절한 방식으로 구현될 수 있는지에 신경을 쓴다. 그 과정에서 약간의 불편이 발생하거나 시간이나 노력을 좀 더 투자하게 되더라도 오히려 가치 실현 차원에서 기꺼이 감수한다.

    국내 유수의 기업들에 차별화된 서비스 교육을 제공해온 저자 정도성은 이 책에서 다양한 사례와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들로 서비스 패러다임 변화와 미래를 보여준다. 저자는 접점 직원들이 진심으로 기업의 가치를 전달하는 홍보사절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래야 비로소 고객은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경험하게 되고 망설임 없이 그 브랜드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또한 스타벅스 코리아, 삼성의료원 등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기업들을 소개하면서, 서비스 주체인 직원이 회사가 지향하는 핵심 가치에 공감하고 그것을 의미 있는 스토리에 담아 전달할 때 어떤 성과가 나타나는지 생생한 사례를 통해 안내한다.

    정도성 지음 | 갈매나무 | 240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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