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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내부 판넬 다 무너지고 철골구조만 남아"



사회 일반

    "세월호 내부 판넬 다 무너지고 철골구조만 남아"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 "선체 수색조 4인 투입…영상 일부 공개할 것"

    - 9일 낮 2시 경 세월호 육상 거치하는 게 목표
    - "인양과정에서 미수습자 유실 우려되는 게 사실"
    - 선체조사위, 미수습자 가족들과 신뢰 관계 이뤄가고 있어
    - 정부가 변명으로 급급하다 보니 의혹 생겨
    - 국민적 의혹 해소 위해 신뢰성 높은 영국 업체에 의뢰
    - 잠수함 충돌설, 내부 폭발설 등 의혹 불식시키기 위한 검사 시행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7년 4월 7일 (금)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창준 위원장(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 정관용> 지금 반잠수정 위에 있는 세월호를 육지로 올리는 일, 이게 참 만만치가 않은 모양이네요. 생각보다 세월호 선체의 무게가 많이 나가서 자꾸 늦어지고 있다고 그러는데 그러다 보니까 미수습자 가족들, 유가족들 참 피가 바짝바짝 마른다고 하죠.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고 계신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김창준 위원장 연결해 봅니다. 김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김창준>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무게를 정확히 아는 게 그렇게 어렵습니까?

    ◆ 김창준> 우선 일반적으로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데요. 아마 이게 세월호라는 큰 선박을, 3년 동안 바다에 잠겨 있던 선박을 싣다 보니까 워낙 큰 배다 보니까 조금 혼란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아니, 그런데 원래 예측한 무게가 있기 때문에 그걸 육지로 끌어들이기 위한 모듈 트랜스포터 이걸 준비했던 거 아니겠습니까?

    ◆ 김창준>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또 올라오고 나니까 생각보다 무거우니까 막 구멍을 뚫어서 물을 빼고 그랬잖아요.

    ◆ 김창준> 그랬었죠.

    ◇ 정관용> 그렇게 구멍 뚫고 하는 그런 과정에서 혹시 안에 있는 물건들이 막 밖으로 없어져버리는 거 아니냐, 혹시라도 유골까지. 이런 우려들이 생겼는데.

    ◆ 김창준> 그 부분에 관해서는 구멍을 뚫었는데 구멍 크기가 한 20cm 정도, 커야 30cm이고요. 대개 한 10cm 안 되는 조그마한 구멍을 뚫었기 때문에 그런 유골 문제는 없는 것 같고 특히 뚫은 곳이 여객 선창이 아니고 화물창이기 때문에 유골 유실의 염려는 거의 없는 걸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아무튼 그리고 나서 또 무게가 더 나가니까 추가로 모듈 트랜스포터를 더 도입한다, 이런 보도가 있었어요, 맞죠?

    ◆ 김창준> 지금 그게 결정됐습니다.

    ◇ 정관용> 그럼 아예 처음부터 그렇게 구멍 뚫을 필요 없이 넉넉하게 모듈 트랜스포터를 준비할 수 없었던 겁니까?

    ◆ 김창준> 그런 아쉬움이 있죠. 적절한 지적인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이거 비용 문제 때문에 이렇게 이렇게 해서 자꾸 시간만 더 지체되고 그러는 거 아니냐라는 걱정이 나옵니다. 맞습니까?

    ◆ 김창준> 아무튼 상식적으로 추론해 보면 지금 해수부와 계약을 한 업체가 중국 업체인 상하이샐비지인데요. 이게 육상 거치할 때까지는 전부 상하이셀비지가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해수부가 돈을 일정한 금액을 주도록 했으니까 상하이샐비지 입장에서는 가능한 한 모듈 트랜스포터도 자기 비용이니까 줄이고 싶은 건 인지상정일 겁니다.

    그런 데서 출발했다고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것인데요. 제가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습니다.

    ◇ 정관용> 어쨌든 지금 며칠 지체된 건데 현재 상태는 정확히 어떻습니까? 언제쯤 올라옵니까, 뭍으로.

    ◆ 김창준> 지금 120대가 오늘 트랜스포터가 추가됐고요. 그래서 내일 중에 테스트를 한 번 더 하고 현재 상하이샐비지 목표는 내일모레 4월 9일 정오쯤에 정식으로 배를 육상 거치하는 걸로 목표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9일 정오면 뭍으로 올라온다.

    ◆ 김창준> 9일 정오 조금 지나서 오후 한 2시경에 밀물 최고조니까 그 무렵이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이렇게 며칠씩 지체되면서 일단 반잠수정 위에 있는 상태에서라도 선체조사에 이미 착수한 거죠?

    ◆ 김창준> 오늘 수색조가 투입이 돼서 아마 오늘 밤 되면 영상이 일부 공개될 겁니다. 그래서 지금 저희들이 하고 있는 작업은 수색 작업조는 못 들어가고 내용을 선체가 어떻게 생겼는가를 파악하는 일종의 수색조가 일단 투입됐고요.

    오늘 네 사람이 들어갔는데 쭉 들어가보니까 거의 다 객실 내부의 판넬 벽은 다 무너져 있고 철골구조만 일부 남아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외국 업체, 영국의 감정기관도 동참한다, 이런 보도도 있던데요.

    ◆ 김창준> 그거는 조사위에서 자문을 받을 예정인 업체인데 브룩스벨이라고 아주 세계적으로 그야말로 최고의 권위라고 그럴까요? 권위를 갖고 있는 업체인데 이 업체가 오늘 실제로 두 사람이 승선을 해서 지금 아시는 대로 배 안으로 진입할 상황은 아닙니다. 아직 수습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지금 그런데 아시는 대로 잠수함 충돌설도 있고 또 내부 폭발설도 있고 이런 국민적 의혹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일단 외관에 대한 검사를 오늘 일부 시행을 했죠.

    ◇ 정관용> 이렇게 굳이 외국 업체까지 참여시킨 배경이 있을 텐데요.

    ◆ 김창준> 그것은 아시는 대로 이게 3년이 지났고요. 그동안 많은 조사와 발표가 있지 않았습니까? 검경 수사 발표, 대법원의 판결, 형사 판결. 그다음에 또 해양안전심판원 특별보고서 이렇게 많은 보고서가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국민적인 의혹은 지금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이란 말이죠.

    아마 그게 박근혜 정부의 실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초동 구조작업에 실패했지 않습니까? 그 이후에 정부에서 자꾸 책임 축소라든가 변명으로 급급하다 보니까 우리 국민들께서 뭔가 좀 숨기는 게 아닌가. 그러니까 이게 조사 결과도 믿지 못하게 되고 하다 보니까 지금 많은 판결이 나와 있지만 아무도 그것을 정말 100% 진실이라고 믿지 않게 된 것이죠.

    ◇ 정관용> 그래요, 그래요.

    세월호가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입항한지 사흘째인 지난 2일 작업자들이 펄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 김창준>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지금 국내에서 가장 두뇌가 뛰어난 분들이 이미 조사를 다 완료했기 때문에 사실 저희 조사위 입장에서는 진실규명하라는 책무를 부여받았는데 저희가 사실 국내 어느 업체나 기관에 저희를 도와달라고 할 그런 형편이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할 수 없이 해외로 눈을 돌려서 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중립적이라고 할 수 있는 외국 최고 전문기관에 의해서 신뢰도를 높이겠다?

    ◆ 김창준> 맞습니다. 정확하게 맞습니다.

    ◇ 정관용> 가장 중요한 문제가 미수습자 이 문제 아니겠습니까? 초동 단계에 선체조사위 발족한 직후 그때쯤에 미수습자 가족분들하고 선체조사위 사이에 갈등이 있다, 이런 보도가 많이 나왔었는데 실상이 어떤 건지 말씀해 주시고 지금은 어때요?

    ◆ 김창준> 말씀드리죠. 그때 많은 국민들께 참 걱정을 많이 끼쳐드렸는데요. 저희가 가족들을 찾아간 게 저희가 국회에서 선출된 바로 다음날입니다. 다음 날 가서 엄청나게 야단을 맞았는데요. 저희가 선출된 지 하루밖에 안 됐으니까 저희가 무슨 잘못을 하려고 해도 그런 재주도 아니었고 저희들이 무슨 야단을 맞았다면 아마도 그분들이 3년간 쌓여 있던 울분 어떤 이런 고통. 이런 걸 저희한테 표현하신 것 같고요.

    저희에게 무슨 불만 이런 건 사실 저희가 한 게 없으니까 그런 것 같지는 않고요. 그래서 저희가 그때 어떤 약속을 했냐 하면 저희가 그러면 그분들 불만사항이 말은 많은데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없다는 거죠.

    그래서 특히 수습 방안, 어떻게 수색을 하고 어떻게 유골을 찾고 어떻게 복원할 것 등등이었는데 저희가 그때 약속을 드렸죠. 4월 5일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갖고 오겠다고. 그래서 4월 5일까지 정말 약속대로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 이후에 지금 아주 분위기는 제가 느끼기에 그렇습니다. 극적으로 반전이 돼서 방금 아까 말씀드린 영상 있지 않습니까? 그거 보여드리면서 회의를 마쳤는데 아주 화기애애하다고 하기는 그렇지만 좋은 분위기에서 지금 진행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4월 5일날 제출하니까 미수습자 가족분들이 이러면 좀 믿을만하다, 이렇게 됐다?

    ◆ 김창준> 그분들이 저희들이 뭔가 약속을 딱 지키니까 신뢰를 보이신 거죠.

    ◇ 정관용> 그 신뢰를 바탕으로 하나씩, 하나씩 찾아나가야죠.

    ◆ 김창준> 맞습니다.

    ◇ 정관용> 예상컨대 몇 개월쯤 걸릴 거라고 보십니까?

    ◆ 김창준> 지금 보도에 따르면 기본 6개월이고요. 4개월 추가되는데 이게 사실은 세금, 국내 세금으로 하는 조사이지 않습니까? 저희 목표는 가능한 한 빨리 가능하다면 6개월 내로 끝내고 싶습니다.

    ◇ 정관용> 그건 사고 원인 조사까지 다 포함된 거겠구요.

    ◆ 김창준> 그렇습니다.

    ◇ 정관용> 미수습자 부분은 그거보다 조금 당겨야 되겠죠?

    ◆ 김창준> 그런데 미수습자 부분은 사실 그거는 유실됐을 수도 있고요, 바다에서. 또 인양하는 과정에서 배가 왼쪽으로 누워서 올라왔거든요. 그런데 그쪽에 열린 창문들이 많아서 좀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쪽으로 또 유실됐을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기 때문에 좀 걱정됩니다.

    ◇ 정관용> 거기 유실방지망이 있기는 있었죠, 그래도?

    ◆ 김창준> 있기는 있었는데 이게 잠수사들이 참 어려운 환경에서 설치를 했는데요.

    ◇ 정관용> 아무쪼록 신뢰를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릴게요.

    ◆ 김창준> 고맙습니다.

    ◇ 정관용>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김창준 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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