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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아이스하키 '남북대결'…평화올림픽 '신호탄'



영동

    女아이스하키 '남북대결'…평화올림픽 '신호탄'

    경기장 가득메운 관중들 '우리는 하나다' 한 목소리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6일 밤 9시 강릉하키센터에서 북한과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Ⅱ 그룹 A 대회 4차전을 치렀다.

     

    2018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원 강릉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대결'이 펼쳐지면서 평화올림픽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6일 밤 9시 강릉하키센터에서 북한과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Ⅱ 그룹 A 대회 4차전을 치렀다.

    북한 선수단이 한국을 찾은 것은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3년여 만이며 아이스하키 남북대결은 11년 만이다.

    이날 경기 결과는 3:0으로 한국이 시종일관 한 수 위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대회 4연승을 이어갔다.

    특히 이날 경기는 남북대결이지만 승패보다는 2018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평화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만큼 더욱 관심을 모았다.

    경기장을 가득메운 관중들.

     

    6일 오후 강릉하키센터에는 시합 3시간 전부터 역사적인 대결을 보기 위해 강릉지역을 비롯한 전지 각지에서 찾아온 관중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경기가 시작할 즈음에는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2018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경기장 관람석 7천 석 중 현장 발권하는 1천 석을 제외한 6천 석이 경기 전날 매진됐다.

    특히 이날 500여 명의 남북공동응원단을 비롯해 개성공단 기업인과 금강산기업인회 임원들까지 응원에 나섰다.

    또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동계올림픽지원특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도 경기장을 직접 찾아 이번 경기의 관심이 얼마나 높은 지 실감케했다.

    애타게 기다리던 남북 선수들이 경기시작 전 몸을 풀기위해 입장하자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이 쏟아졌다.

    경기장 중앙에 위치한 남북공동응원단은 한반도기를 흔들며 '우리는 하나다', '통일 조국'이라는 구호를 외쳤으며 일반 관중들도 막대풍선으로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맞이했다.

    한반도기를 들고 남북 선수들을 응원하는 남북공동응원단 모습

     

    선수들은 처음에는 다소 긴장된 모습이었지만 관중들의 환호가 이어지면서 금새 경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뜨거운 응원전이 이어졌다. 북한 가요 '반갑습니다'를 비롯해 선수들의 이름과 다양한 구호, 파도타기 응원까지 이어지며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승패에는 관심이 없었다. 남북 상관없이 양팀 모두 기회를 맞았을때는 함성을 아쉬운 순간에는 탄성을 자아냈으며, 마지막까지 득점이 나오지 않은 북한팀의 골을 바라기도 했다.

    특히 공동응원단을 포함한 관중 모두가 한 목소리로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며 남북의 동질감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최근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남북 관계가 얼어 붙고 있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그런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적어도 경기장 안에서는 남북 선수단과 관중들 모두 하나였다.

    남북공동응원단 박흥식(56.전북 김제)씨는 "처음보는 북한 선수들이 신기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경기를 지켜보는 동안 남과 북이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강릉시민 박모(39.교동)씨는 "이렇게 역사적인 대결을 강릉에서 볼 수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올림픽 개최도시 시민으로써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치열한 전쟁터와 같았던 경기가 끝나자 선수들은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전쟁터를 방불케 했던 경기가 끝나자 남북 선수들은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특히 북한 선수들이 경기장을 찾은 응원인파에 고개를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하자 다시 한번 관중들의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창복 남북공동응원단장은 "남북 공동응원이 남북 체육교류를 통한 민족의 화해와 협력 분위기를 조성해 남북관계가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참가한 북측 체육성 고위 관계자는 지난 2일 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최문순 지사에게 밝혔으며 우리정부도 북측의 올림픽 참가 신청이 있을 경우 이를 승인한다는 방침이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이번대회가 2018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인 만큼 북한이 동계올림픽에 참가해 올림픽 붐 조성과 함께 평화올림픽 실현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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