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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밥으로 봄 기다려요" 여수시, 취준생에 밥상 제공



전남

    "따뜻한 밥으로 봄 기다려요" 여수시, 취준생에 밥상 제공

    여수시·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쌍봉복지관…전국 최초 취준생 위한 사업 시행

    여수시 '취업준비생을 위한 따뜻한 밥상' 사업이 이루어지는 쌍봉도서관의 모습. 취업준비생들이 맛있게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유리 아나운서)

     

    여수시와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쌍봉복지관은 지난 3월부터 '취업준비생을 위한 따뜻한 밥상'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취업준비생을 위한 따뜻한 밥상'은 한 시민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한 시민이 "끼니를 거르며 공부하는 학생이 있다. 미래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 청년들에 대해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취업이라는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취업준비생들의 점심은 춥기만 하다. 밥값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업에 대한 불안함과 더불어 돈에 대한 걱정도 만만찮다.

    취업준비생들에게 끼니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다.

    "밥값이 장난 아니죠. 공부만 하니까 돈 받는 것도 눈치 보이고 밥버거 같은 싼 거 먹어요"

    "아침은 거의 안 먹고요. 점심, 저녁 5000원씩만 해도 하루 10000원 한 달이면 30만 원이죠. 도시락, 밥버거, 컵라면, 편의점… 싼 곳 대부분 찾아 가죠"

    취업을 준비하면서 경제적인 모든 것을 부모님에게 의지하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은 최대한 돈을 아껴야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들에게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은 어쩔 수 없이 때워야 하는 시간이다. 그래서 건강보다는 돈을 생각한 메뉴를 찾아 먹는다.

    '취업준비생을 위한 따뜻한 밥상'이 이루어지는 여수시 6개 시립도서관 중 한 곳인 여수시립쌍봉도서관 (사진=김유리 아나운서)

     

    '취업준비생을 위한 따뜻한 밥상'은 취업준비생들이 취업 준비에 열중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를 선물해 경제적인 부담도 덜어준다.

    따뜻한 밥상은 여수시 6개 시립도서관과 대학도서관을 이용하는 취업준비생 중 중위소득 80% 이하 130여 명에게 지원된다. 구내식당이 구비된 도서관 취준생은 식당을 이용할 수 있고, 구내식당이 없는 곳은 협약을 맺은 식당에서 점심식사가 가능하다.

    취업준비생들의 호응은 대단하다.

    "진짜 괜찮네~라고 생각했다. 밥값은 나갈 수밖에 없는 부분이고 줄일 수 없는 부분인데 그런 부담을 덜어주니까…"

    "좋았고 반가웠다. 따뜻한 밥상을 이용한 뒤로 하루에 돈 쓰는 경우가 거의 없다. 부담을 줄여주니까 도움이 된다"

    "너무 좋았다. 하루에 4000원씩 밥값을 제공해주니까 돈 같은 거 덜 신경 쓰게 되고 도움이 된다"

    국내 최초로 시행된 취업준비생을 위한 따뜻한 밥상은 오는 12월까지 이어진다. 여수시 관계자는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 우리 미래인 청년들을 응원하고 소통하기 위한 사업을 꾸준히 찾아볼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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