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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과 맞붙게된 안철수, 바람 넘어 확신 주려면?



선거

    문재인과 맞붙게된 안철수, 바람 넘어 확신 주려면?

    비문 주자로서 쏠린 관심 키우려면 안철수식 집권 비전 제시해야

    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안철수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된 안철수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을 상대로 35일의 짧은 기간 동안에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최근 '제2의 안풍'이라고 불릴 정도로 경선 도중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안 후보가 수개월 전부터 예고했던 '문재인 대 안철수'의 대결 성사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전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분열된 마음을 추스리고 '친문 패권'의 비판을 극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면 안 전 대표는 '비문 주자'를 넘어 본인의 정체성과 집권 비전을 확실히 제시하는 것이 첫번째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은 지난 18대 대선처럼 양자구도로 치러지기는 어렵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모두 자강론을 강조하며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다.

    5자 다자 구도를 가정하면 기본 지지율이 단단한 문 후보에 비해 안 후보의 지지는 유동적인 성향을 띈다. 즉 '반문 정서'의 반사이익으로 안 후보에게 급속도로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에 표심의 충성도는 다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특히나 이번 대선은 어느 때보다 부동층이 많다.

    따라서 안 후보는 누구를 반대하기 위한 대안이 아니라 안철수 본인만의 색깔로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갖게 됐다. 단순한 '자강론'을 넘어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사진=자료사진)

     

    안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는 "경선이 끝나면서 비문 정서의 대안으로 안 후보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제 이 바람을 확신으로 굳힐 수 있는 메시지와 행보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핵심 관계자는 "미래를 여는 대통령, 경제와 일자리를 만들 대통령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상대 후보보다 능력있게 잘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국민에게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39석 소수정당 대표 주자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외연을 확장해나가는 것도 필요하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누가 돼도 여소야대의 대통령이 될 수 밖에 없다"며 "협치를 하려는 대통령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당제 상황에서 120석의 문 후보가 되든, 자신이 되든 놓여있는 처지는 크게 다를게 없어 이를 어떻게 조율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정 패권 세력에 의해 매번 적대적 갈등이 빚어지는 것보다 본인이 오히려 유연하게 협치를 이끌 수 있다고 안 후보는 보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의회를 장악한 다수파의 대통령을 겪어 봤지만 국민의 삶이 전혀 나아지지 않고 부패했다"며 "정권을 창출한 뒤에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국회와의 협업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선 전 연대·연합의 요구도 당 안팎에서 여전히 존재한다. 경선을 뛰었던 손학규 전 대표는 "작은 국민의당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며 바른정당 및 민주당 개혁 세력 등과 손을 잡자고 주장하고 있다. 상당수 의원들도 중도개혁 성향을 모아 공동정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안 대표는 민심에 흐름에 따라 묵묵히 본선을 치를 뿐 특정 후보나 정당과의 단일화나 연대는 하지 않을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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