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별수사본부는 4일 오전 한웅재 부장검사를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구치소로 보내 방문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이후 첫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 정문 모습. (사진=황진환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4일 구속 이후 처음으로 서울구치소에서 검찰의 방문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한웅재 부장검사를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구치소로 보내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지 4일 만으로, 전두환·노태우에 이어 전직 대통령에 대한 구치소 방문조사가 이뤄지는 건 21년 만이다.
한 부장검사는 보조검사과 여성 수사관 각각 1명을 대동해 오전 9시 20분쯤 서울구치소에 도착한 뒤 조사에 나섰다.
조사는 구치소 내에서 별도의 방 하나를 마련해 책상과 의자, 컴퓨터 등을 갖춘 임시조사실로 꾸며 진행되고 있다.
특수본 관계자는 "구치소 사정상 밤 늦게까지 조사하지 못한다"며 "오후 6시 이전에 조사가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유영하 변호사가 입회했다. 유 변호사는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로 들어가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구속을 피하지 못했던 박 전 대통령의 진술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대질조사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최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첫 재판이 예정돼있어 실제 대질 성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