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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투표하고 올게요" 10대들도 장미 대선, 누굴 뽑을까?



대통령실

    "엄마 투표하고 올게요" 10대들도 장미 대선, 누굴 뽑을까?

    참정권 없는 청소년들의 모의 투표…청소년을 위한 대통령은 누구일까?

    - 청소년 20만 명을 선거인단으로…참정권 실현 위한 5월 9일 가상 투표
    - 개표 후 선출된 대통령에게 임명장 전달, 청소년 정책 평가도
    - 10대 땐 정치를 몰라도 된다는 어른들…"청소년은 공부만 하는 존재가 아니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7년 4월 3일 (월)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허영란 청소년 YMCA 공동대표 (부산 대덕여고 3학년)

    ◇ 정관용> OECD 국가 중에 우리나라만 없는 것 바로 18세 투표권입니다. 국회에서 18세에도 투표권 주자, 이런 논의가 나오긴 했지만 결국 실현되지 못했죠. 그런데 우리 청소년들이 투표권 법적으로 안 줘도 우리가 스스로 대통령 뽑겠다, 이러면서 청소년이 직접 뽑는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운동본부라는 걸 구성했다고 하네요. 청소년 YMCA 전국 대표자 회의의 공동대표입니다. 지금 부산 대덕여고 3학년 학생이에요. 허영란 대표, 안녕하세요.

    ◆ 허영란>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 대덕여고 다니고 있는 청소년 YMCA의 허영란이라고 합니다.

    ◇ 정관용> 고3인데 대학 입시 준비해야죠.

    ◆ 허영란> 저는 학업과 조금 겹치는 부분이 많기는 해요. 이런 사회적인 활동을 하는 게. 조금 학업보다는 인권적인 부분? 청소년의 사회 참여나 인식 개선에 관한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학업과 겹칠 시에는 청소년을 위한 여러 활동을 조금 선택하는 편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청소년들이 우리 18세들끼리 모여서 우리끼리 한번 투표해 보자,지금 이거죠? 간단히 말하면, 그렇죠?

    ◆ 허영란>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어떻게 앞으로 진행이 됩니까? 계획을 소개해 주세요.

    ◆ 허영란> 일단은 4월 3일, 오늘인 4월 3일부터 5월 9일까지 선거인단을 모집을 하고 또 정확한 날짜는 아직 나오지는 않았는데 사전투표를 또 하는 날이 있어요. 5월 9일에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투표를 진행을 하는데 그때 참여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서 사전투표를 또 2일 정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전투표일이 지나고 또 하면 5월 9일에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청소년들이 대선후보들의 정책을 보고 나는 이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후보에 투표를 하는 아직은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정관용> 오늘부터 5월 9일 투표일까지 선거인단을 계속 모집한다고 그러셨죠? 그 선거인단의 대상은 딱 18세 되는, 만 18세 되는 학생들만입니까?

    ◆ 허영란> 아니요, 유권자가 아닌 모든 청소년이 대상입니다.

    ◇ 정관용> 18세 이하, 뭐 17세, 16세도 다 좋다?

    ◆ 허영란> 네.

    ◇ 정관용> 관심 있으면 다 선거인단으로 참여해 달라, 이 말씀이군요.

    ◆ 허영란> 네.

    ◇ 정관용> 그리고 사전투표는 원래는 법적으로는 5월 4일하고 5일 하게 돼 있거든요. 사전투표 하는 날짜를 아직 안 정하셨다고 하는데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 날짜에 그냥 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동시에?

    ◆ 허영란> 그런 방법이 있겠네요.

    ◇ 정관용> 네, 그리고 온라인으로 한다. 온라인으로 선거인단 등록한다 또 온라인으로 투표한다. 금방 이해가 됩니다. 오프라인 투표는 어디서 해요, 그러면? 5월 9일날?

    ◆ 허영란> 각 지역의 청소년 기관이나 청소년과 관련된 시설도 되고 아마 저희 청소년 YMCA 측에서 섭외를 해서 5월 9일 당일에 오프라인으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투표소를 배치할 예정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지역청소년센터, 지역 YMCB 사무실 이런 데다가 청소년들만 가서 투표하는 모의투표소를 만들어놓고 거기 현장에 와서 투표할 수 있도록 한다 이거군요?

    ◆ 허영란> 네.

    ◇ 정관용> 그런데 그 투표소에는 각 정당의 소위 투표참관인 이런 사람들은 없겠네요, 그렇죠?

    ◆ 허영란> 네, 그런 건 없고 그냥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고 투표소도 따로 있고 해서 투표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입니다.

    ◇ 정관용> 그래요. 그래서 우리 청소년들이 뽑은 대통령은 누구다라는 게 이제 5월 9일날 투표 끝나면 바로 집계 결과가 나오겠죠?

    ◆ 허영란> 네, 다음 날에 바로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한국YMCA 경남협의회 (이상현 기자)

     


    ◇ 정관용> 그래서 그 뽑힌 사람한테 어떻게 하실 거예요?

    ◆ 허영란> 뽑힌 분에게는 소정의 임명장을 직접 전달할 예정에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진짜 우리 국민들이 뽑은 대통령하고 청소년들이 뽑은 대통령하고 다를 수도 있잖아요.

    ◆ 허영란> 네, 다를 시에는 청소년이 원하는 대통령이었다고 또 가서 말씀을 드리고 청소년들이 어떤 정책을 원했고 또 어떤 정책을 마음에 들어했다는 것을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 정관용> 어쨌든 청소년 우리가 뽑은 대통령은 당신입니다, 이렇게 당선증을 주겠다 이 말씀이군요.

    ◆ 허영란> 네.

    ◇ 정관용>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 허영란> 저는 저희 청소년 YMCA가 처음 18세 참정권에 대해 논의했을 때는 첫 번째로 사회적으로 청소년이 너무나도 유약하고 또 보호받아야 할 존재로 인식되고 있고 또 두 번째로 청소년도 이 사회를 살아가는 하나의 구성원임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학교와 같은 삶의 현장에서 살아가면서 문제점을 발견하기도 하고 그에 대한 의견을 내고 싶어질 때도 있을 텐데 청소년에게는 선거권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의견을 내고 싶어도 낼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인 거예요. 그래서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을 하다가 참정권이 청소년에게도 주어진다면 이런 청소년 인식에 관한 부분, 영향력에 관한 부분이 어느 정도 해소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18세 참정권 운동을 시작했었는데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정치권에서 지금 18세 참정권, 청소년 참정권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는 있지만.

    ◇ 정관용> 안 됐어요, 결국.

    ◆ 허영란> 현실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인데요. 그 이유가 저는 아직 청소년이 미숙하다고 생각을 하고 또 아직 부족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도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정치에 참여할 수 있다라는 저희의 생각을 주장하기 위해서 이런 모의투표라는 것을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 정관용> 청소년이 직접 뽑는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운동본부 이 본부는 청소년들이 직접 구성하는 거예요, 아니면 어른들이 구성해 주는 거예요?

    ◆ 허영란> 어른분들이 구성해 주는 건 아니고 청소년들도 자발적으로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 또 어른들이 독단적으로 준비를 하는 건 아니고 여러 청소년 대표분들이 있고 또 청소년 임원 그리고 후배 YMCA 많은 회원분들이 준비를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청소년이 직접 준비하는,그렇죠?

    ◆ 허영란> 그렇습니다.

    ◇ 정관용> 학교 같은 반 친구들한테 이런 얘기 좀 하면 친구들한테서 어떤 반응이 나옵니까?

    ◆ 허영란> 18세 참정권 아니면 또 이런 모의투표에 대한 이야기를 사실은 잘 알지 못해요. 설명해 주면 동의를 하거나 하기도 하는데 근본적으로 정치권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데 저도 예전에는 그랬었는데 이런 정치적 무관심이 만약에 청소년들이 정치의 대상이고 만약에 또 청소년들에게 선거권이 있었더라면 이런 무관심이 좀 덜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무관심을 관심으로 끌어내는 것도 투표권이라는 것을 부여했을 때 가능해진다, 이런 말이군요?

    ◆ 허영란> 그렇습니다.

    ◇ 정관용> 사실 그런데 아직 고등학교 다니고 있으면 좀 정치로부터는 좀 동떨어져 있어야 돼. 아직 청소년들은 너무 어리잖아, 정치적으로 오염되면 안 돼. 이런 걱정하시는 어른들한테는 뭐라고 말씀하실래요?

    ◆ 허영란> 일단은 저희는 공부만 하는 존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항상 뭔가를 하려고 하면 너는 공부해야지, 안 돼, 이런 식으로 억압을 하는 게 정말 많아요. 그런데 그것은 저희가 그리고 저 청소년이 직접 보고 결정하는 문제이고 어른들이 너는 그냥 공부만 해야 돼 하면서 아예 어떠한 활동을 하는 것을 억압해 버리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제가 허영란 대표 첫 질문이 고3이면 대학 입시 준비하지 않아요라고 물어봤잖아요.

    ◆ 허영란> 네.

    ◇ 정관용> 그거 제가 정식으로 사과드릴게요. 그런 질문 먼저 한 거.

    ◆ 허영란> 괜찮습니다.

    ◇ 정관용> 이번에 그래서 모두 몇 만 정도 목표로 하십니까? 선거인단으로 참여할 청소년들.

    ◆ 허영란> 총 20만 명. 전국에서 20만 명 정도를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청소년이 20만 명 모여서 우리는 이런 대통령을 원합니다라는 목소리를 내고 싶다. 그리고 18세 투표권 앞으로 부여해 달라,이런 캠페인이군요.

    ◆ 허영란> 네, 그렇습니다. 일종의 캠페인이죠.

    ◇ 정관용> 네, 관심 갖고 계속 함께 지켜보고요. 좋은 결과 있기를 기대하고 진짜 누가 당선될지 저도 궁금합니다.

    ◆ 허영란> 감사합니다.

    ◇ 정관용> 고맙습니다.

    ◆ 허영란>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청소년 YMCA 공동대표 맡고 있는 부산 대덕여고 3학년 허영란 학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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