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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상속자 불가론' 제기하며 文 에둘러 공략



선거

    안철수 '상속자 불가론' 제기하며 文 에둘러 공략

    安 "무능한 상속자 높은 자리 오르면 안돼" 孫 "바른정당과 힘 모아야"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사진=자료사진)

     

    국민의당은 휴일인 2일 서울·인천 전역에서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현장투표를 진행했다.

    높은 득표를 받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는 "능력없는 사람들이 상속으로 높은 자리에 오르면 안된다"며 친노의 적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에둘러 겨냥했다. 반면, 손학규 전 대표는 "바른정당과 손을 잡아야 한다"고 말해 연대론에 거듭 불을 지폈다.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인천지역 합동연설회에서 각 후보들은 2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선에 임하는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상속자 불가론'을 처음 들고 나왔다.

    그는 "국민의 요구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라는 것이다. 돈과 빽이 이기는 사회를 뜯어고치라는 것"이라며 "상속자들 나라를 공정한 기회의 나라로 바꿀 지도자 누구이냐"고 외쳤다.

    이어 "박근혜가 박정희 딸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대통령이 됐겠냐. 이재용이 이건희 아들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삼성의 1인자가 됐겠냐"며 "유산받아 손쉽게 간 사람들 어떻게 됐느냐. 대한민국을 큰 위기에 빠뜨리고 감옥에 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상속으로 높은 자리에 오르면 안 된다. 무능력한 상속자가 국민 삶을 결정하게 해서는 결코 안된다"고 소리높여 외쳤다.

    즉,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을 물려받은 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를 에둘러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는 "스스로 노력해서 자수성가한 사람이 정치 이끌고 경제 이끌고 나라 이끌어야한다"며 "계파에 치우치지 않고 통합할 대통령 뽑아야 한다. 미래를 이끌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말해 자신을 적임자로 내세웠다.

    마지막으로 "안철수의 시간이 시작됐다.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론을 모두 불살랐다"며 자강론을 강조하면서 "더 나은 비전과 리더십으로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해 승리를 다짐했다.

    개혁세력의 연대·연합을 강조해온 손학규 전 대표는 이날 바른정당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연설회에서 "우리는 지금부터야말로 더 큰 국민의 당을 만들어, 패권정치 세력을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를 이끌어갈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며 "지금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손을 잡고, 더불어민주당의 반패권 의원들이 힘을 모을 때"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연설회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누가되든 39석으로 어떻게 선거를 하겠느냐"며 "바른정당과 통합되고 힘을 늘려가면 민주당에 패권에 반대하는 개혁세력들이 많지 않겠냐. 그분들이 나올 태세가 돼 있다"고 전망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도 연설회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대연합을 반드시 이뤄내야 하고 공동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공동정부를 구성하지 않고는 우리 갈등과 반목, 혼란에 빠져있는 나라를 수습할 수 없다"고 대연합을 강조했다.

    손 전 대표와 박 부의장은 안 전 대표의 자강론보다는 연대·연합론을 주장하고 있어 경선이 끝나면 이와 관련한 논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국민의당 서울·인천 지역 경선은 오후 4시를 조금 넘긴 현재 3만여명의 시민들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오후 8시쯤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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