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피겨 스케이팅 기대주 최다빈.(자료사진=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삿포로의 여왕' 최다빈(17 · 수리고)이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최고점을 경신하며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희망을 이었다.
최다빈은 29일(현지 시각) 핀란드 헬싱키 하르트발 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5.46점, 예술점수(PCS) 27.20점 등 총점 62.66점을 얻었다.
지난달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ISU 4대륙 대회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점(61.62점)을 1.04점 끌어올렸다. 지난달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최다빈은 61.30점을 얻은 바 있다.
이날 최다빈은 37명 출전 선수 중 11위에 올랐다. 24명까지 나서는 오는 31일 프리스케이팅 출전 티켓을 얻었다.
이번 대회는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려 있다. 우승과 준우승자에게는 출전 국가에 3장의 출전권이, 10위까지는 2장을 준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14위에 오른 최다빈은 이번 대회 10위 안에 들면 2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가져올 수 있다.
이날 최다빈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도 깔끔하게 처리한 최다빈은 플라잉 카멜 스핀과 두 번째 점프과제인 트리플 플립까지 실수 없이 소화했다.
스텝시퀀스를 무리없이 펼친 최다빈은 마지막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레이백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한 최다빈은 활짝 웃으며 개인 최고점을 예감했다.
이런 가운데 1위는 '세계최고점 보유자' 러시아의 에브게니아 메드베데바가 차지했다. 이날 메드베데바는 79.01점으로 2위 케이틀린 오즈먼드(75.98점), 3위 가브리엘 데일먼(72.19점·이상 캐나다)을 제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