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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영화제 한국영화 상영 금지, 여전한 '한한령(限韓令)' 위세



아시아/호주

    베이징 영화제 한국영화 상영 금지, 여전한 '한한령(限韓令)' 위세

    • 2017-03-28 16:02

    영화업계 영화제측 한국 초청했지만 당국 지시로 중단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한국 배치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보복조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 국제영화제가 한국 영화를 한편도 상영하지 않기로 해 한한령(限韓令.중국 내 한류 금지령)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영화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6일부터 23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7회 베이징 국제영화제’에 일부 한국 영화가 초청을 받았지만 중국 당국의 제지로 상영이 힘들 전망이다.

    영화제 관계자는 “베이징 국제영화제 측이 한국 측을 초청했지만 당국의 지시로 중단됐다”며 “이번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상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베이징 국제영화제는 20회의 상하이 국제영화제, 41회의 홍콩 국제영화제에 비해 연륜이나 지명도에서 떨어지만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한류 스타들이 자주 찾았다.

    지난해에도 이민호, 김우빈, 이정재, 제시카 등 한류 스타들이 대거 참석하는가 하면 김진황 감독의 '양치기들'이 ‘포워드 퓨처 부문’ 개막작으로 상영되는 등 한국 영화계의 참여가 활발했다.

    이번에 영화제측이 발표한 1,2차 상영 명단에 한국 작품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조만간 있을 3차 상영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의회가 중국의 한국에 대한 사드 보복 규탄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다가오면서 주춤하는 듯 했던 중국의 보복조치가 문화계에서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영화제에서 배척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최근 중국 내의 한국 영화 차별조치는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배우 하정우가 중국 여배우 장쯔이(章子怡)와 함께 찍을 예정이었던 중국 영화 ‘가면’은 촬영이 무산됐고, 이미 판권을 구입해 간 ‘부산행’ 등 한국영화들은 상영조차 못하고 있으며 무산된 한·중 합작영화 프로젝트만도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지경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중국 상무부와 올해 초 베이징에서 가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회의에서 산업계와 문화예술계의 '사드 보복'에 대한 우려를 전했지만 중국 측은 "사드 보복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우리 측의 우려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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