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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종단 성직자, 세월호 인양 장소 찾아



종교

    4대 종단 성직자, 세월호 인양 장소 찾아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 위해 기도..가족들, "빨리 집으로 돌아오게 해달라"

    개신교 대표로 4대종단 기원행사에 참석한 호남신학대학교 오현선 교수가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노란 장미를 전하고 있다.

     

    3년 동안 물속에 있던 세월호가 눈앞에 보이자, 미수습자 가족들이 눈물을 글썽거리기 시작했다. 세월호 안 어딘가에 있을 미수습자들을 찾기 원하는 간절한 눈빛이었다.

    세월호의 모습은 처참함 그대로였다. 곳곳에 녹이 슬었고, 군데군데 구멍이 난 모습도 보였다. 또 오는 30일 목포신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반잠수정과의 고박 작업도 한창 진행 중이었다.

    해양수산부는 당초 세월호가 있는 반잠수식 선박 위에서 기원행사를 계획했었지만, 안전 상 문제로 반잠수정 200미터 바깥에서 기원행사를 진행했다.

    세월호 있는 반잠수정 200미터 바깥에서 기원행사 진행

    반잠수정에 실려 있는 세월호 빝바닥 모습. 곳곳에 긁히고 패인 자국이 보인다.

     

    미수습자 가족 6명과 취재진을 태운 무궁화 5호 선박은 28일 오전 10시경 진도 서망항을 떠났다. 약 한 시간 정도가 흐른 뒤 세월호가 있는 동거차도 앞 바다에 배가 닿았다.

    기독교를 비롯한 천주교와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단 성직자들은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세월호를 바라보며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을 위한 기원 행사'를 열었다.

    각 종단 별 기도 행사가 열렸다. 세 번째로 기원행사를 진행한 기독교는 호남신학대학교 오현선 교수와 진도 신진교회 조원식 목사 등이 참석했다.

    오현선 교수는 기도문을 읽으며 "하루 빨리 미수습자들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오 교수는 "1000일 이상 바다 속에 9명을 두고도 아무 것도 하지 않았던 우리의 죄를 용서해달라"며 "세월호 속에 갇혀 있던 마지막 9명을 찾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했다.

    노란 장미 던지며 미수습자 온전한 수습 기원

    미수습자 가족이 반잠수정 위에 실려 있는 세월호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기도가 끝난 뒤 오 교수와 조 목사는 미수습자 가족에게 노란 장미를 전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노란 장미를 바다에 던지며,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과 무사히 선체를 인양할 수 있도록 기도했다. 천주교와 원불교 불교 등도 각자의 방식으로 미수습자들의 온전한 수습을 위해 기도했다.

    미수습자 가족은 "미수습자들이 빨리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4대종단 성직자들은 미수습자 가족과 함께 포옹을 하며, 그들의 슬픔을 반으로 나눴다.

    기원행사가 끝난 뒤 미수습자 가족을 태운 배는 인양된 세월호를 한 바퀴 선회한 다음 서망항으로 출발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배가 눈에서 사라질 때까지 한 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한편 세월호는 오는 30일 동거차도 앞바다를 출발해 31일 목포신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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