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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내리는 '꽃비'…천년고도 경주서 느끼는 '오감만족' 여행



포항

    봄에 내리는 '꽃비'…천년고도 경주서 느끼는 '오감만족' 여행

    보문단지 일대 만개한 벚꽃( 사진=경주시 제공)

     

    심술궂은 봄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벚꽃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신라 천년고도 경주에서도 연분홍빛 벚꽃이 조금씩 거리를 매워가고 있다.

    봄 벚꽃은 흔하다. 해마다 봄이 되면 전국 각지에서 벚꽃 잔치가 연달아 열린다. 각 지역마다 각각의 개성을 가진 벚꽃을 자랑하지만, 그 중 최고를 꼽으라면 경주 벚꽃은 최소 세 손가락 안에 꼽힌다.

    (사진=경주시 제공)

     

    특히 올해는 '제1회 경주벚꽃축제'가 이번 주말부터 열린다.

    축제를 하지 않아도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으로 천년고도는 발 디딜 틈이 없었지만, 경주시는 관광객의 만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축제 개최를 결정했다.

    벚꽃을 배경으로 인기가수의 축하공연과 오케스트라, 클래식, 뮤지컬갈라쇼, 불꽃쇼, 수제맥주페스티벌과 세계꼬치축제, 제26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 보문호반 달빛걷기, 버스킹 페스티벌, 전통놀이 체험까지 놓치면 서운할 이벤트가 가득해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벚꽃 축제도 즐기고 경주 전역에 자리한 벚꽃 감상 포인트도 둘러보자. 알면 알수록 즐거움은 커진다.

    (사진=경주시 제공)

     

    ◇ 흥무로 벚꽃길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밖으로 나오면 눈앞에 벚나무 행렬이 펼쳐진다. 시외버스터미널 앞 서천교를 건너 김유신장군묘가 있는 오른편에 있는 벚나무 가로수 길이다. 길 양 옆으로 벚나무가 길게 가지를 뻗어 하늘을 온통 연분홍빛으로 가득 채우며 벚나무 터널을 만든다. 조명이 켜지는 밤에는 더욱 환상적인 느낌을 준다. 봄 밤에 취한다는 말이 흥무로 벚꽃 길에 딱 들어맞는 표현이다.

    ◇ 대릉원 돌담길
     
    봉황대 맞은편 대릉원 후문을 등지고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고분 능선을 보며 운치 있는 대릉원 돌담길로 접어드는 순간 마음이 푸근해진다. 길에서 길로 접어들면서 다른 세계로 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영화 “센과 치히로의 모험”에서처럼 이곳을 지나가면 또 다른 내가 되어 있을 것 같다. 벚꽃이 질 무렵이면 돌담과 바닥에 깔린 꽃잎들로 더욱 분위기가 산다. 하얗게 내린 벚꽃 잎을 사뿐히 밟고 있으면, 첫 사랑의 떨림이 느껴진다.

    (사진=경주시 제공)

     

    ◇ 보문관광단지
     
    경주 벚꽃 길 중 규모에서는 단연 으뜸이다.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지만 주말에는 많은 차량이 몰린다. 차가 밀릴 때는 차창을 보자. 하늘에서 손에 잡힐 듯한 벚꽃 잎이 떨어져 차 안으로 들어온다. 기어브레이크를 올리고 모든 창을 열면 벚꽃 관람차에 탑승한 느낌이다. 차에서 내려 보문호반길을 걸어보자. 호숫가를 따라 펼쳐진 벚꽃과 함께 걷다보면 어느덧 10km. 봄나들이와 힐링의 최적 코스다.

    (사진=경주시 제공)

     

    ◇ 월성 벚나무 숲

    첨성대에서 월성 쪽으로 돌아보면 오래된 벚나무 군락들이 보인다. 눈앞에 손가락으로 사각 프레임을 만들어 보면 벚나무 숲은 한 폭의 수채화다. 다른 곳이 길을 걸으며 벚꽃을 즐기는 것이라면 이곳은 가만히 서서 감상하기에 알맞다. 신라왕경이 있는 월성 벚나무 숲이야말로 신라 천년 경주의 봄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사진=경주시 제공)

     

    이밖에도 잘 다듬어진 균형미가 돋보이는 보문정과 보문단지에서 동대봉산 방향으로 가다보면 보이는 암곡 벚꽃터널, 불국사 경내로 들어서기 전에 펼쳐지는 왕벚꽃 나무 군락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경주 벚꽃 포인트다.

    2017년 봄, 벚꽃에 질리도록 취하고 싶다면 경주로 가자. 발길 닿는 곳마다 문화유적인 경주. 적어도 봄에는 눈길 닿은 곳마다 벚꽃 천지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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