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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유 섞어 가짜 경유 내다판 일당 검거



대구

    등유 섞어 가짜 경유 내다판 일당 검거

    식별제 제거로 감시 피해

    등유의 식별제를 제거하는 필터링 장비를 화물차량에 실어 장소를 수시로 옮겨가며 범행을 벌였다. (사진=경북지방경찰청 제공)

     

    등유를 섞은 가짜 경유를 만들어 시중에 대량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이들은 가짜 경유를 구분하기 위해 등유에 주입된 식별제를 제거하는 수법으로 감시를 피해왔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8일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위반 혐의로 총책 윤모(46)씨 등 8명을 구속하고 판매책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식별제(가짜 경유 제조 방지를 위해 등유에 혼입되는 액체)를 제거한 등유를 경유와 2:8 비율로 섞어 가짜 경유 505만 리터(60억 원 상당)를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식별제가 혼합된 정상 등유를 시약 검사하면 색깔이 보라색으로 변하지만 식별제를 제거하면 변색되지 않아 가짜 경유 확인이 불가능하다.

    등유를 활성탄에 통과시켜 식별제를 흡착시킨 뒤 이를 걸러냈다. (사진=경북지방경찰청 제공)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활성탄을 이용해 등유의 식별제가 이를 흡착하는 수법으로 식별제를 제거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은 대형 화물차에 직접 특수 제작한 식별제 제거 필터링 장치를 설치해 야산이나 공동묘지 주변 등지에서 등유의 식별제 제거 작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수법으로 만든 가짜 경유는 경북 경주와 전남 함평, 영암 지역 주유소 3곳을 통해 판매됐다.

    이들은 대형 화물차량 통행이 많은 산업단지 길목의 주유소를 빌려 판매처로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가짜 석유제품은 환경오염은 물론 차량 연료장치에 고장을 일으켜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며 "유관기관과 협조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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