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런던 테러 사건을 수사중인 영국 경찰은 현장에서 사살된 범인 칼리드 마수드(52)가 지하드(이슬람 성전)에는 분명히 관심이 있었지만 '이슬람국가'(IS)나 알카에다와 연관돼 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닐 바수 런던경찰청 부청장은 27일(현지시간) "그의 공격 수단은 다른 공격들에서 모방된, 치밀하지 않고, 로테크(low tech), 저비용 기술들을 토대로 한 것처럼 보이고 방법과 경찰 및 민간인을 공격한 측면에서 IS 지도자들의 선동을 반영하지만 현 시점에서 그가 다른 이들과 (범행을) 논의했다는 증거나 정보는 없다"고 발표했다.
이어 "그가 2003년 교도소에서 급진화됐다는 증거도 없다"며 "그가 IS 혹은 알카에다와 연관된 증거는 찾지 못했지만 지하드(이슬람 성전)에 대한 분명한 관심은 있다"고 덧붙였다.
바수 부청장은 "그의 마지막 범죄는 2003년이었고 안보나 대(對)터러 이유로 국내 또는 해외 위험 그림(감시망)의 일원이거나 관심 대상은 아니었다"고 다시 확인했다.
앞서 바수 부청장은 지난 25일 "마수드가 범행 당시 혼자 행동했다고 믿고 있다"며 단독범행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고 발표했다.
그는 "마수드가 테러리스트들의 선전에 영감을 받아 단독으로 범행했는지 아니면 다른 이들이 그를 조장하거나 지원, 지시했는지를 밝혀낼 것"이라면서도 "결국 범행동기를 알아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받아들인다. 범행동기가 (사살된) 그와 함께 묻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수드는 지난 22일 런던 의사당 부근 웨스트민스터 다리 인도에서 승용차를 몰고 보행자들을 치인 뒤 의사당 부근 담장에 차를 들이박은 뒤 나와 의사당 앞마당에들어가 경찰에게 흉기를 휘두르다 다른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이 테러로 4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