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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보다 빛난 방패'…대한항공 패배 속 유일한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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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보다 빛난 방패'…대한항공 패배 속 유일한 위안

    블로킹 19-11로 절대 우위

    대한항공이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강력한 높이로 현대캐피탈을 압박했지만 아쉽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대한항공이 승리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1~2세트를 따내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이러한 패배 속에서도 높이는 빛났다.

    대한항공은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1017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2-3(25-17 25-23 22-25 19-25 12-15)으로 역전패했다.

    1차전에서 완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기세를 몰아 2차전까지 승리로 장식할 계획이었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블로킹에서 19-11로 우위를 점했다. 특히 센터 진상헌과 최석기의 활약이 돋보였다. 진상헌(6개)과 최석기(4개)는 총 10개의 블로킹을 합작하는 등 철옹성을 구축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블로킹 6개를 잡아내는 저력을 앞세워 경기를 손쉽게 풀어갔다.

    첫 블로킹은 세터 한선수의 손에서 나왔다. 한선수는 3-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문성민의 공격을 제대로 막아냈다. 6-7 상황에서는 최석기의 높이가 빛났다. 최석기는 송준호의 공격을 완벽하게 블로킹하고 상대 범실 이후 나온 최민호의 속공도 잡아내는 저력을 선보였다. 이후 가스파리니의 블로킹까지 터지며 대한항공은 10-7까지 앞서갔다.

    대한항공은 이후 점수를 더 벌려 나갔고 23-16에서 진상헌의 블로킹으로 세트 포인트에 먼저 도달하며 여유 있게 1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의 높이는 2세트에서도 전혀 낮아지지 않았다. 3-5로 뒤진 상황에서 한선수-최석기-김학민이 3연속 블로킹을 잡아내 현대캐피탈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블로킹은 진상헌이 책임졌다. 진상헌은 8-10에서 송준호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한 것을 시작으로 2세트에만 무려 4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21-19로 불안한 리드를 잡은 시점에서 문성민의 백어택을 잡아내는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대한항공의 상승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이런 센터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현대캐피탈에 3~5세트를 내리 내주며 대한항공은 패하고 말았다.

    분명한 소득은 있었다. 리그 정상급 센터로 평가받는 신영석-최민호가 버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높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 것이다.

    비록 역전패로 기세가 한풀 꺾인 대한항공이지만 이날 보여준 높이를 계속 유지한다면 우승도 헛된 바람으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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