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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세월호 인양, 정부는 그동안 뭐했나"



강원

    "3년만의 세월호 인양, 정부는 그동안 뭐했나"

    대통령 내려오니, 세월호 올라와

    -안전 관련 적폐, 세월호 이후로 분명히 개선돼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진상 규명 기대
    -오는 4월 8일, 춘천 로데오 대규모 추모문화제 기획

    ■ 방송 :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최원순PD 13:30~14:00)
    ■ 진행 : 박윤경 ANN
    ■ 정리 : 홍수경 작가
    ■ 대담 : 정의당 엄재철 춘천시위원장

     

    세월호가 침몰 3년만에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인양작업이 시작될 때부터 온 국민의 이목이 그 현장에 집중됐는데요. 3년 전의 악몽으로 가슴 아프다는 반응도 있지만, 남아있는 시신 수습과 세월호의 명확한 진상 조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의당 엄재철 춘천시위원장 나오셨습니다.

    다음은 엄재철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박윤경> 지난 주 세월호 인양작업이 시작돼, 세월호의 모습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위원장님 역시, 매스컴을 통해 그 과정을 지켜봤는지.

    ◆ 엄재철> 조마조마했다. 잘 인양 돼야 할텐데. 잘 올라와서, '잘 되겠구나', '미수습자들이 수습되겠구나'라는 마음에 안도했다. 또, (한편으론) 불쑥 올라온 모습을 보고 화가 났다. 이렇게 인양할 수 있었는데 '3년 동안 국가가 뭘했지?'라는 생각에 깊은 분노가 일었던 한 주였다.

    ◇ 박윤경> 위원장님뿐만 아니라, 세월호 인양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공통된 생각이었을 거다. 왜 이렇게 3년이란 긴 시간이 걸렸을까. 궁금했을 듯하다.

    ◆ 엄재철> 2014년 4월 16일, 온 국민이 배가 가라앉는 모습을 봤고, 단원고 아이들을 포함한 303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혹한 참사가 일어났다. 세월호 1주년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선체인양을 공언했으나 계속해서 늦춰졌다. 이번에 촛불정국에 의해 대통령이 탄핵되고 권좌에서 내려오니 세월호가 올라왔다.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에 출연한 정의당 엄재철 춘천시위원장. (사진=강원CBS)

     

    ◇박윤경>말이 3년이다. 유가족들에게는 참, 견디기 힘든 시간 아니었나.

    ◆ 엄재철> 그렇다. 미수습자 수색을 4월부터 시작하게 되면, 29개월만에 수색이 시작되는 것. 국민들도 힘들었는데, 유가족들은 지옥같은 삶이었을 듯하다. 이에 춘천시민들도 많이 동참하는 분위기가 생겼고, 지난 1월 7일, 천일 추모문화제도 춘천에서 했었다. 오는 4월 8일, 로데오에서 규모가 좀 되는 3주기 추모문화제를 기획 중이다.

    ◇ 박윤경> 슬픔을 함께 나누기 위한 4.16추모공연, 어땠나?

    ◆ 엄재철> 416명을 모집했었는데, 춘천시민들이 정말로 다 모였다. 강원도 교육청 민병희 교육감부터 초등생부터 촛불을 들었다. 강원도청 밑 계단에 416명이 세월호 배 모양을 만들었다. 이 문제를 놓지 말고 같이 해결해보자, 그랬기에 세월호가 올라왔다.

    ◇ 박윤경> 세월호 문제가 전 대통령의 파면사유에 해당하지는 않았지만, 파면 과정에서 관련 문제가 계속 제기됐다. 세월호 인양으로 지난 침몰 사고에 대한 명확한 진상 조사가 이뤄질 거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

    ◆ 엄재철> 특조위가 기간 연장하자했음에도 해산당했다. 하지만, 3월초 국회가 선체조사관련 특별법안을 통과시켰다. 국회추천 5명, 유가족 3명으로 선체조사위원회가 꾸려진다. 여기서라도 진상이 밝혀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파면사유와 관련해 헌재에서 다 동의하지 않았지만 2명 정도는 큰 의미를 부여한 판결문을 따로 낭독했다. 전 대통령이 세월호와 관련해 굉장히 큰 과실이 있었다고 짚어줬다.

    지난1월7일 416춘천시민합창단이 강원도청 과장에서 '천개의 바람이 되어'등을 합창하고 있다. (사진=엄재철 정의당 춘천시위원장)

     

    ◇ 박윤경> 앞으로 목포신항까지 안전하게 인양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세월호 문제가 앞으로도 계속 주목을 받을 거라 보나.

    ◆ 엄재철> 주목받는 게 아니라, (주목을) 해야죠. 세월호부터 시작한 촛불이 탄핵까지 이뤄진 거라 본다. 국민이 계속해서 주시할 것이다.

    ◇ 박윤경> 인양이후의 과제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떤 과제들이 남았을지.

    ◆ 엄재철> 세월호 이전과 이후는 분명히 다른 사회로 가는 기준점이 있어야 한다. 촛불 든 많은 국민들이 적폐청산을 주장했다. 묵혀온 폐단들을 없애는 것 중 안전과 관련된 문제는 세월호 이전과 이후가 분명히 달라야 한다.

    ◇ 박윤경>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의당 엄재철 춘천시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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