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피살사건과 관련해 쿠알라룸푸르 소재 북한 대사관에 진입해 관련자들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SNS인 웨이보 인터넷판은 26일 말레이 경찰 4명이 북한 대사관에 은신중인 북한 국적의 용의자 3명을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말레이 경찰의 조사를 받은 사람은 현광성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 리지우 등 용의자 3명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말레이 경찰 4명은 이날 북한 대사관을 방문해 2시간 반 가량 조사를 벌인뒤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금까지 김정남 살해 용의자인 현광성 등 3명을 치외법권 지대인 대사관에서 보호해 오면서 조사에 불응해 왔다.
김정남 암살사건 이후 말레이 경찰이 북한 대사관에 직접 들어가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경찰은 이미 북한 국적 용의자들이 베트남인과 인도네시아인 여성 2명을 시켜 김정남을 화학무기 VX로 살해했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말레이 경찰의 이번 북한 대사관 진입 조사는 이번 수사의 거의 마무리 단계로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