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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르게 인지하는가?



책/학술

    우리는 왜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르게 인지하는가?

    '뇌 속에 또 다른 뇌가 있다' '나는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지도자의 자격' 등 신간 3권

     

    '뇌 속에 또 다른 뇌가 있다'는 한국계 독일인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가 독일 출판사에서 낸 책의 한국어 판이다. 장동선 박사는 독일 튀빙겐의 막스플랑크 바이오사이버네틱스연구소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독일, 세계를 무대로 과학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이다.

    저자는 청소년 시절 ‘나는 누구인가?, 나를 둘러싼 이 사회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는가?’, ‘왜 이해받기를 원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을 오해하는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인간의 뇌와 행동의 메커니즘을 탐구하는 재미에 빠져들었다. 저자는 그 답을 ‘사회적 뇌’에서 찾는다. 우리의 뇌는 다른 사람들과 공동생활을 하기에 최적화돼 있으며, 다른 사람과 함께할 때 비로소 뇌도, 나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안내를 따라 내 머릿속 ‘또 다른 뇌’의 정체를 알게 될수록 우리는 행복의 조건이 다른 사람들과의 사회적 관계에 있으며, 우리의 뇌는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관계를 나누기 위해 진화했다는 확신을 얻게 된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져 논란을 일으킨 한 장의 드레스 사진이 있다. 사진 속 드레스 색깔이 파란색-검은색 조합인지 흰색-황금색 조합인지를 놓고 의견이 갈렸다. 같은 사진을 놓고 사람마다 서로 다른 것을 보는 이 신기한 현상은 잠깐 관심을 끌다 이내 잊혔지만, 저자는 우리 뇌가 특별한 이유를 바로 이 착시 현상에서 찾는다. 저자에 따르면 착시 현상은 감각 기관이 제공하는 일부 정보를 이미 저장해 놓은 경험과 결합하는 뇌의 특성 때문에 일어난다. 즉, 서랍장을 만들고 정보들을 그 서랍장에 맞게 분류한 후, 이런 경험들을 토대로 세상을 인지하는 것이다.

    이렇게 각자의 경험에 따라 정보를 분류하고 통합하는 뇌는 경험으로 축적된 정보들을 바탕으로 지각하고 1초도 지나지 않아 판단을 내린다. 이미 만들어진 자신의 범주로 새로운 정보를 처리한다. 하지만 기존 범주에 따라 경험들을 분류하는 일만 한다면 우리의 뇌는 이처럼 복잡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저자는 기존 서랍장의 이름표를 바꾸거나 새로운 서랍장을 확장시킬 수 있는 유연성에서 진정한 뇌의 매력을 발견한다.

    저자는 통합을 지향하는 유연한 뇌의 비밀은 다름 아닌 경험의 폭에 있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변화 없이 동질적인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에서 평생을 산 사람의 뇌는 모든 것을 낯설고 위험한 것으로 간주할 가능성이 높다. 경험의 폭이 기존의 범주에 오래 머무를수록 기존의 정리 체계에 완강하게 매달리게 되기 때문이다.

    ‘뇌 속 또 다른 뇌’의 비밀은 사회를 지향하는 유연한 뇌에 있다. 저자는 이 ‘또 다른 뇌’에 ‘사회적 뇌’라는 이름을 붙인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의 뇌 속에 다른 사람들의 뇌가 있다는 건 단순한 비유가 아니다. 실제로 우리의 뇌는 다른 사람들의 뇌를 복사해 우리의 뇌 속에 넣고 다른 뇌들은 어떻게 작동하고 어떤 생각을 할지, 어떤 감정을 느낄지를 연구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된 뇌 탐사 여행은 ‘나’라는 존재가 주변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통해 공동으로 만들어 낸 구성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장동선 지음 | 염정용 옮김 | 아르테(arte) | 352쪽 | 16,000원

     

    '나는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는 성공하는 사람과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은 어떤 점이 다른지, 명쾌한 답을 제시한다. 또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의지력 사용법’을 통해 한 인간이 실패를 딛고 성장하려면 ‘하지 않을’ 결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납득하게 만든다. 또한 저자가 실패와 좌절을 겪으면서 힘들어하고 고민하던 부분을 상세하게 짚어가며, 다양한 사례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시간’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 ‘인간관계’로 고민하지 않기 위해서, ‘돈’에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서, ‘상식’에 얽매이지 않고 성공하기 위해서, 의지력 낭비를 줄이기 위해 필요한 태도와 마음가짐이 무엇인지를 각 장에서 상세히 전달한다.

    책 속으로

    PART 1. 하지 않을 결심이 당신의 성공을 결정한다
    사람들은 성공의 첫걸음을 목표설정을 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강한 동기부여가 있어도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행동을 일으키려면 의지력이 필요한데 우리의 의지력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의지력은 생각을 하거나 결심을 할 때마다 서서히 줄어든다. 따라서 의지력을 중요한 일에 쓰기 위해서는 하지 않을 결심으로 쓸데없는 결심을 줄이고 의지력을 한 곳에 집중해야 한다. 이젠 무심코 꿈이나 목표를 종이에 적는 행동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 이것은 쓸데없을 뿐만 아니라 의지력을 낭비해 당신을 계속해서 성공이라는 정상에서 멀어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당신이 정말로 성공하고 싶다면, 의지력을 효과적 결심으로 인한 의지력 낭비를 막기 위해 결심횟수를 최대한으로 줄여야 한다.

    PART 2. 시간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것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은 의지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시간’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면서 산다는 것이다. 그들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하루, 24시간 동안 결심의 타이밍과 빈도까지 고려해 의지력 낭비를 철저하게 사전에 방지한다. 이 장에서는 시간에 휘둘리지 않고 성공하기 위해 무엇을 하지 않는 것이 옳은지를 알려주고, 이를 위해 어떤 습관과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지를 사례와 함께 설명하겠다.

    PART 3. 인간관계로 고민하지 않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것
    ‘인간관계’는 참 어렵다. 누구나 인간관계서 오는 스트레스를 겪고 있으면서도 정확한 원인은 모른 채로 허송세월하고 있다.
    하지만 ‘무의식적인 사고와 결심’으로 의지력을 낭비하는 생활에서 당장 벗어난다면,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데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것은 완벽에 가까운 정답이므로 당장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의사소통에 목매지 않으면서도 인맥을 구축하는, 이러한 ‘하지 않을’ 결심을 통해서 인간관계 하수에서 벗어나 마당발로 거듭나보자.

    PART 4. 돈에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것
    성공하는 사람은 돈을 잘 사용해 의지력 낭비를 막는다. 절약한 의지력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면서 어리석은 돈 사용법을 버리고 현명한 돈 사용법은 따로 있다. 놀랍게도 지금 당장 일상 속에서 행동할 수 있으며, 이는 당신의 성공을 결정짓는 하나의 버팀목이 될 것이다. 나아가 원래 부자였던 사람보다 훨씬 더 높은 수입을 얻게 되는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PART 5. 상식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것
    성공하는 사람은 상식을 맹신하지 않으며, 그것을 뒤엎는다. 상식에서 자유로워져서 의지력을 유지하고 성공을 쟁취하려면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까?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상식의 낭비를 멈추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자. 시답잖은 상식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고 의지력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당신도 성공할 수 있다. 나아가 진정으로 자신의 인생을 사는 자만이 맛볼 수 있는 삶의 커다란 행복을 거머쥐게 될 것이다.

    이구치 아키라 지음 | 유가영 옮김 | 생각의날개 | 202쪽 | 12,500원

     

    '지도자의 자격:대한민국 대통령 정신검증 매뉴얼'은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들의 표면적 기록과 신체건강 정보를 살핌은 물론 기본적인 정신 상태를 검증할 수 있는 제도의 도입을 제안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쉽게 말해 대통령 후보들에 대한 정신검증을 실시하자는 것이다.

    책 속으로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후보 간의 토론도 앉아서 하는 방식이 아닌 서서 토론하는 방식을 취하여야 할 것이다. 지도자 후보들을 불편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고, 후보들이 하는 말뿐만 아니라 무대 위에서 연출되는 이들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고 싶어서이다. 입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몸놀림의 민첩성, 힘, 공간의 활용능력, 제스처, 상대 후보와 관객들에게 다가섰다 물러서는 신체언어, 눈앞의 원고에 의존하지 않고 상대를 보며 당당하게 말하는 능력 등. 이제는 이런 것들도 관찰해 보고 싶다.
    - P. 47

    실망스러운 것은 우리 자체의 지도자를 무슨 테러집단의 지도자 검증하듯 조심스럽게 다가가야만 하는, 권위적 장벽에 대한 실망인 것이다. 국민들이 지도자감에 대해 막되어먹은 쌍욕은 퍼부으면서도 왜 정신감정을 받아 달라는 정당한 요구는 하지 못하는 것일까?
    - P. 113

    특히 최측근이었던 최 모 여인의 경우는 온갖 정신병리가 다방면에서 드러나는 편이다. 병적인 방어기제로 자신이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망상적 투사, 현실부정, 외부현실의 왜곡, 뻔뻔스러움의 극단적 투사 및 미성숙한 방어기제로써의 자신이 마치 대통령과 동격인 듯이 행세한 것 등의 함입 및 투사적 동일시가 발견되며, 질투심이 매우 많으며, 의심 등의 문제도 함께 보인다.
    - P. 130

    통속적으로 아들 부시라고 부르는 부시 전 대통령이 이들 6명 중 가장 야망이 낮게 나타난다. 미국의 9·11 테러와의 전쟁은 외향적이지만 야망은 없는 지도자 부시와 야망은 높고 내성적인 지도자 빈 라덴 간의 전쟁이었다.
    - P. 227

    최성환 지음 | 앤길 | 246쪽 | 13,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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