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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여기보다 어딘가' …날지 못하는 새의 여행



책/학술

    그림책 '여기보다 어딘가' …날지 못하는 새의 여행

    노석미의 '지렁이빵' '임금님의 이사' '화산: 불과 생명' '왜 맞춤법에 맞게 써야 돼?' 5권

     

    '여기보다 어딘가'는 떠나고 싶은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여기보다 어딘가 다른 곳, 멋진 곳을 꿈꾸는 우리들의 이야기죠. 계절이 바뀔 때마다 어떤 새들은 남쪽으로 또 어떤 새들은 북쪽으로 날아가요. 하지만 조지라는 이름의 새는 아무 데도 가지 않았어요. 조지는 친구들이 아무리 여행을 떠나자고 해도 빵을 굽고, 다림질하고, 요가를 배우느라 바쁘다며 함께 떠나지 않았지요. 그렇게 계절이 바뀌고 추운 겨울이 되자, 결국 조지 곁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겨울을 그저 따뜻하게 지내고 싶은 곰 아저씨 파스칼만 빼고요. 왜 조지는 아무 데도 가지 않을까요? 그리고 조지와 파스칼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항상 바쁜 일상 때문에 아무 데도 가지 않는 조지 이야기, 아니 어쩌면 우리 마음 속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세요.

    사실, 조지의 빵 굽는 솜씨는 기가 막혔어요. 그래서 친구들은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기 전에 항상 조지가 구운 빵을 먹기 위해 들렀다가 여행을 청했지요. 하지만 아무도 두 번, 세 번씩 떠나자고 하진 않았어요. 그렇지만 곰아저씨 파스칼은 달랐어요. 이렇게 추운 겨울, 조지는 왜 카리브 해안처럼 따뜻한 곳으로 가지 않는지 너무 궁금했지요. 그래서 계속 이유를 물었어요. 기타도 없는 조지는 기타를 치며 플라밍고 노래 배운다고 하거나 5년 밖에 안 살고 자서전을 쓴다며 핑계만 댔어요. 파스칼이 다시 묻자 그때서야 조지는 작은 소리로 말했어요. “저도 어딘가로 떠나고 싶기는 해요. 하늘을 날 수만 있다면요.”누군가에게 나의 비밀을 고백할 때는 용기도 필요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믿음도 있어야겠죠. 흔히 오늘날 인간관계를 ‘풍요 속 빈곤’이라고 하는데, 여러분은 어떤가요? 고민을 털어 놓거나 비밀을 고백할 친구가 있나요? 그렇다면행복한 거예요. 왜냐하면 책 속에서 비밀을 고백한 조지는 파스칼이 건네는 격려와 용기 덕분에 잊지 못할 멋진 경험을 하거든요. 이 책을 통해 진정한 우정도 생각해 보고, 조지와 함께 멋진 여행도 떠나 보세요.

    거스 고든 지음 | 김서정 옮김 | 그림책공작소 | 40쪽 | 13,000원

     

    노석미 작가의 그림책 '지렁이빵'은 처음부터 끝까지 빵을 만드는 이야기이다. 요리사 모자를 쓰고 밀가루 반죽을 주무르는 고양이의 손만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뭉툭한 손으로 반죽을 하는 모습이 아이들의 모습 같기도 하다.

    그림책을 읽으며 아이들과 함께 반죽놀이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 어떤 모양의 빵이라도 좋다. 주물주물, 원하는 빵 모양을 직접 만들어 보고 예쁜 갈색이 날 때까지 구워 보자.

    소라빵처럼 친숙한 모양도 좋지만 우주선빵, 유령빵 등 나만의 빵을 만드는 일은 훨씬 재미있을 것이다.

    노석미 지음 | 노석미 그림 | 사계절 | 32쪽 | 12,000원

     

    '임금님의 이사'는 말솜씨가 없는 임금님과 친구들이 의사소통이 원활히 되지 않아서 벌어지는 일들을 역설적으로 아름다움과 따뜻함으로 가득 채우고 있다. 임금님이 친구들의 말을 잘못 알아들은 게 아니고, 친구들이 임금님의 말을 잘못 알아들은 건데도 불벼락이 떨어지기는커녕 이들이 뿜어내는 행복 바이러스는 배가 되어 주변을 따뜻함으로 물들인다. 그 일들의 밑바탕에는 임금님과 친구들 모두에게 상대를 위하고 생각하는 이타적인 마음이 충만하다. 말보다도 중요하고 앞서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다정한 임금님과 마음씨 좋은 친구들을 통해 깊이 있고 산뜻하게 그려 낸 그림책이다.

    보탄 야스요시 지음 | 김영순 옮김 | 보탄 야스요시 그림 | 문학과지성사 | 40쪽 |
    15,000원

     

    그래픽노블 '화산: 불과 생명'은 땅속의 불인 화산을 통해 생명이 연장되고 시작되는 과정을 그립니다. 주인공의 상황에 화산의 속성을 녹여내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주제로 확장시키는 이 책은 화산지질학의 개괄 정보를 넘어, 화산의 다양한 속성들을 통해 나와 지구의 삶을 연결 지어 생각해 보는 지점까지 나아가도록 이끌어 줄 것입니다.

    존 채드 지음 | 이충호 옮김 | 존 채드, 소피 골드스타인(채색) 그림 | 길벗어린이 | 130쪽 | 11,000원

     

    '왜 맞춤법에 맞게 써야 돼?'는 그냥 읽기만 해도 아이들 스스로 맞춤법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는 그림책입니다. 어린이날을 맞아 놀이공원에 가기로 한 훈이! 하지만 훈이가 엉터리 맞춤법으로 쓴 일기 때문에 훈이 가족은 이번에도 좌충우돌하며 엄청난 사건을 겪게 되지요.

    못처럼 벽에 박혀 버린 아빠, 동생에게 프로레슬링 기술을 발휘하는 엄마, 끝없이 일하고 절하고를 반복하는 훈이까지! 작가는 일기장 속 이야기가 그대로 현실이 되어버리는 판타지를 통해 맞춤법의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합니다. 무엇보다 요즘처럼 줄임말이나 신조어가 자주 사용되는 혼란스러운 언어 환경 속에서 아이들의 바른 언어 습관과 글쓰기 습관을 위해 꼭 필요한 그림책이지요. 딱딱하고 어려운 맞춤법 설명이나 부모의 잔소리에서 벗어나 아이들 스스로 맞춤법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주세요!

    박규빈 지음 | 박규빈 그림 | 길벗어린이 | 48쪽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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