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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부 능선' 넘긴 세월호 인양, 남은 과제는…



사건/사고

    '9부 능선' 넘긴 세월호 인양, 남은 과제는…

    사흘간 배수 및 잠수선 고박작업…목포까지 하루 걸려 옮긴 뒤 육상 운반

     

    세월호 인양작업의 가장 어려운 단계로 지목됐던 반잠수선으로의 선적까지 완료되면서 세월호 인양 작업이 사실상 성공 단계에 접어들었다.

    해양수산부는 25일 오전 4시 10분 잠수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세월호를 반잠수선 위에 정확히 선적됐다고 밝혔다.

    앞서 세월호는 전날 밤 10시쯤 세월호 선체가 잭킹바지선에 묶인 채 반잠수선 메인 갑판 정중앙에 자리 잡았다.

    이어 와이어줄로 정확한 자리를 찾는 미세조정 끝에 이날 0시를 전후해 선체가 정위치에 자리잡은 게 확인됐다.

    정위치가 확인되자 반잠수선을 부양하기 시작해 반잠수선 갑판으로 세월호 밑 부분을 지탱한 리프팅빔을 떠받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세월호를 1074일간 묻혀있던 사고해역에서 이끌어내 옮긴 바지선이 인양 작업의 무대에서 퇴장한다.

    이를 위해 리프팅빔과 연결된 66개 인양용 줄을 제거하고, 바지선과 세월호를 고착한 줄도 풀어내는 작업이 진행중이다.

    이후 세월호는 바지선 대신 반잠수선에 고정된 채 반잠수선이 서서히 부양해 세월호 선체 전체가 완전히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세월호 선체 안에 고여있던 해수와 기름 등이 자연적으로 배출되지만, 사흘 가량 남아있는 해수 등을 제거하는 배수작업이 추가로 진행된다.

    또 반잠수선에 더 단단히 묶는 고착작업을 거친 뒤 다음주 화요일쯤 반잠수선에 실린 채 목포 신항으로 출발한다.

    이에 앞서 미수습자 가족 등이 직접 선체나 반잠수선에 오르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다른 선박에 탑승한 상태로 인근에서 선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날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잠수선에서 추모 의식을 치르는 방안을 4대 교단과 협의했다"며 정확한 방식은 추후 상황에 따라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반잠수선에서의 작업을 마치고 목포를 향해 반잠수선이 출발하면 안전을 고려해 시속 10km 정도 속도로 87km 거리를 서서히 움직이게 된다.

    수로가 좁고 급회전 구간이 많아 안심할 수는 없지만 대략 하루 정도 일정이 소요되면 목포 앞바다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도착하면 이동식 레일 형태로 대형 선박 부품을 옮기는 모듈 트랜스포터를 이용해 육상으로 옮긴다.

    이 때에도 세월호의 무게중심이 정확히 나눠져 수평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세월호를 바닷속에서 인양할 때처럼 66개의 와이어로 모듈 트랜스포터와 연결해 균형을 잡는다.

    이를 위해 목포 신항에서는 세월호 선체를 고정하던 와이어 해체 작업과 선체 하역 준비 등을 먼저 사흘간 진행하고, 선체를 육상에 최종 거치하기까지 하루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는 다음달 4, 5일쯤 모든 공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상의 작업이 순조롭게 이어지기만 한다면 일정이 좀더 당겨질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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