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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100여개 렌터카 업체들과 카셰어링 서비스 나서…카셰어링 시장 지각변동 예상



경제정책

    현대캐피탈, 100여개 렌터카 업체들과 카셰어링 서비스 나서…카셰어링 시장 지각변동 예상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제조, 이용, 판매에 이르는 자동차 생태계 구축 효과"

     

    현대차그룹의 금융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이 100여 개 렌터카 업체들과 제휴해 카셰어링 서비스에 나서게 됨에 따라 카셰어링(Car sharing)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는 이를 통해 자동차 제조에서 이용, 판매에 이르는 자동차 생태계를 구축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카셰어링은 최근 각광받는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모델로 한대의 차량을 여러 사람이 시간단위로 공유하는 새로운 서비스이다.

    카셰어링은 2011년에 우리나라에 도입된 뒤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현재 이 서비스 시장은 대기업 계열사인 쏘카와 그린카가 양분해 이끌고 있다.

    이들 회사의 가입자는 각각 250만 명과 220만 명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중복 가입자를 고려하면 현재 실제 카셰어링 이용자는 300만 명으로 추산된다.

    현대캐피탈이 카셰어링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수익다각화 외에도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를 가진 그룹의 계열사로서 자동차 생태계 구축이라는 측면도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한 관계자는 "외국에서는 포드나 도요타도 그렇고 다 자회사를 설립해서 카셰어링 사업을 하는 것이 트렌드다. 제조사들이 차량만 제조해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직접 카셰어링을 통해 자신들의 차량을 이용하고 체험하게 함으로써 미래 자신들의 차량 고객이 되게 하겠다는 포석이다. 이것은 자동차 제조, 이용, 판매 등으로 이뤄지는 자동차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해서 곧장 카셰어링 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법상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사업으로서 카셰어링은 단기렌터카 사업에 해당하는데 여신전문금융회사인 현대캐피탈은 법상 단기렌터카사업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렌터카사업을 할 수는 있지만 1년 이상의 장기렌터카 사업으로 국한돼 있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현대캐피탈이 카셰어링 사업을 위해 고심 끝에 고안해 낸 방안은 바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카셰어링 플랫폼을 구축하고 렌터카 회사들이 그 플랫폼을 이용해 카셰어링 사업을 영위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카셰어링 사업은 현대캐피탈이 직접 하는 것이 아니다. 중소렌터카 업체들이 현대캐피탈의 플랫폼을 이용해 영위하는 것이다. 카셰어링을 하려는 고객은 현대캐피탈이 제공한 카셰어링 앱에 올라와 있는 렌터카 업체들의 수많은 차량 가운데서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조건에 맞는 차량을 빌리면 된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렌터카 회사들은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카셰어링 사업이 각광을 받는 줄 알면서도 그쪽으로 진출하기가 쉽지 않았다.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카셰어링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을 갖추고 홍보와 마케팅을 하려면 투자비용이 적게는 400억 원에서 1,000억 원 정도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과 같은 대기업이 플랫폼 구축과 마케팅을 담당해준다면 이들 렌터카 업체들은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없이 카셰어링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이 점에서 이 사업은 대기업으로서 중소업체와의 상생, 동반성장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은 그동안 1년 정도의 준비 기간을 거치면서 카셰어링 플랫폼을 구축했고 6, 7차례의 설명회와 협의를 통해 이 플랫폼으로 카셰어링 사업을 영위할 렌터카 업체에 대한 1차 선정작업도 마친 상태다.

    현대캐피탈측은 "현재 1,000 여군데의 렌터카 업체 가운데 100 여군데가 참여의사를 피력했다"며 "오는 30일 이들 업체와 제휴협력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렌터카업체들의 카셰어링 사업은 테스트과정 등을 거쳐 오는 5월 런칭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렌터카 업체들이 뛰어들게 됨으로써 쏘카와 그린카로 양분돼 있는 카셰어링 시장은 큰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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