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창립 56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은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 이 쇄신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로 조직의 명칭을 바꾸는 등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전경련은 2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허창수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한 뒤 조직 혁신안을 발표했다.
전경련은 앞으로 경제단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선언하고, 단체 명칭은 '한국기업연합회(한기련)'로 바뀐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또 조직과 예산을 40% 이상 감축하는 한편 회장단회의를 폐지하고, 정경유착 여지가 있는 사회협력회계도 폐지한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조직 혁신안으로 △정경유착 근절, △투명성 강화, △싱크탱크 강화를 선언했다.
허창수 회장은 기자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전경련은 앞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경제단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또 "사무국은 회원사와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단체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