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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최대탄약고 폭발 화재…정부-분리주의 반군 책임공방(종합)



국제일반

    우크라이나 최대탄약고 폭발 화재…정부-분리주의 반군 책임공방(종합)

    • 2017-03-23 21:25

    고의추정 최초폭발 이어 초단위로 포탄 폭발…거대 불기둥2만여명 주민 긴급 대피…재난당국 "인명 피해는 파악 안돼"

     

    우크라이나 동부 하리코프주(州)의 한 탄약고에서 23일(현지시간) 대규모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인근 지역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발표와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께 하리코프주 도시 발라클레야에 있는 우크라이나 최대 규모 탄약고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고의로 추정되는 최초 폭발로 화재가 발생하고 뒤이어 보관 중이던 포탄이 거의 초 단위로 연쇄 폭발을 일으키면서 사고 현장에선 거대한 불기둥과 연기가 치솟고 폭발음이 이어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고 지점 인근의 아파트 창문들이 깨지고 일부 주민은 방공호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난 당국은 사고 지점 반경 7km 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고 이에 도시 간선도로는 탈출 차량 행렬로 대규모 혼잡이 빚어졌다.

    당국은 약 2만명의 주민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발라클레야 탄약고는 탱크와 대포 포탄을 저장하는 우크라이나 최대 규모 탄약고로 125mm와 152mm 포탄 약 13만8천t이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군검찰은 최초 폭발과 화재가 동시에 여러 곳에서 발생한 점에 비추어 이번 사고가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의 유격활동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스테판 폴타락도 "이번 사고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리주의 반군들이 개입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리코프주에 인접한 루간스크주와 도네츠크주 등에선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반군과 이들을 진압하려는 정부군 간에 교전이 3년째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분리주의자들은 우크라이나군이 포탄을 몰래 빼돌려 팔아오다 국방차관이 현지 시찰을 나오자 자신들의 비리를 덮기 위해 고의로 폭발 사고를 내고 반군에 혐의를 덮어 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현장에 국방차관을 파견해 사고 수습을 지휘하고 있다.

    사고 현장엔 약 600명의 경찰과 군인들이 배치돼 치안 유지에 나서고 있으며 발라클레야로 들어가는 출입구는 봉쇄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현지 재난 당국은 아직은 인명 피해 보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선 지난 2015년 10월에도 동부 루간스크주 도시 스바토보의 탄약고에서 화재와 폭발이 발생해 군인과 주민 등 4명이 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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