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 최종일 3차전에 나선 박정환 9단(오른쪽)이 중국의 미위팅(羋昱廷ㆍ21) 9단과 대국을 벌이고 있다. (사진=사이버오로 제공)
프로 바둑기사 박정환(24) 9단이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3연승을 달리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23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일본기원 관서총본부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 최종일 3차전에서 박정환 9단은 중국의 미위팅(羋昱廷ㆍ21) 9단에게 19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전날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딥젠고'에게 역전승한 박정환 9단은 최종전에선 미위팅 9단에 승리를 거두며, 지난 2015년 2월 LG배 우승 이후 2년 1개월 만에 세계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초반 좌변 전투에서 흑 여섯 점을 잡고 앞서나간 박 9단은 우하귀에서 사석작전을 통해 중앙을 두텁게 하며 승기를 잡은 끝에 완승을 이끌어냈다.
지난 2011년 오사카에서 열린 제24회 후지쓰배에서 우승하며 세계대회 첫 우승을 거머쥐었던 박 9단은, 오사카에서의 기분 좋은 인연을 이어가며 우승상금 3000만 엔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