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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맞서겠다"…세계 정상들, 런던 테러에 단결 한목소리



유럽/러시아

    "함께 맞서겠다"…세계 정상들, 런던 테러에 단결 한목소리

    • 2017-03-23 14:26

    파리 에펠탑, 희생자 추모 '소등'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한복판에서 테러가 벌어지자 세계 각국은 일제히 규탄 성명을 내고 함께 테러리즘에 맞서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런던 의사당 인근서 총격·흉기 테러가 발생하자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를 전하고, 협조를 약속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두 정상의 통화 사실을 전하며 "백악관은 테러에 대응하고, 책임있는 이들이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도 미국인의 마음과 기도가 영국인과 함께 있다며 "우리는 끔직한 폭력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최소 5명이 숨진 이번 테러의 희생자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면서 "영국의 벗들, 그리고 영국민 모두와 슬픔을 함께한다. 독일과 독일 국민은 모든 테러리즘에 맞서는 전선에서 단호하게 영국 편에 서겠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영국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전 세계가 조직적으로 뭉쳐 테러리즘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심각한 테러를 겪은 프랑스는 오늘 영국 국민이 느끼는 고통을 잘 알고 있다. 이런 공격들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유럽 차원, 아니 유럽을 넘어서서 우리 모두 조직적으로 (테러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의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도 테리사 메이 총리에게 위로 전보를 보냈다.

    라호이 총리는 "국경도 없이 우리 모두에게 닥치는 이런 위협에 맞서 우리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면서 "오늘 일어난 테러리스트의 끔찍한 행동은 우리의 안전이 매우 복잡한 도전에 직면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25일 로마에서 유럽연합(EU)의 모태가 된 로마조약 체결 60주년 기념식을 겸한 EU 특별정상회담을 여는 이탈리아도 영국의 심장부를 노린 테러에 경악하면서 유럽의 단결을 강조했다.

    파올로 젠틸로니 총리는 "이탈리아는 런던과 영국 민주주의 체제의 심장부를 타격한 공격과 관련해 영국민, 영국 정부에 애도를 표현한다"며 "이탈리아와 영국은 나란히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을 배격하고,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외 개헌안 지지집회로 유럽 국가들과 갈등을 빚었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애도를 표했다.

    그는 "터키는 영국의 고통에 깊게 공감한다"면서 테러와의 전쟁에서 영국과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런던 테러 공격에 앞서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유럽이 이런 식으로 계속 행동한다면 유럽인들은, 서구인들은, 한 사람도 안전하고 평화롭게 거리를 돌아다닐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날 트위터에 "우리의 마음은 오늘 런던 공격의 희생자와 그 가족과 함께 있다"며 "캐나다인들은 영국인들과 함께 단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희생자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일본은 테러리즘을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굳건히 지지하고, 영국, 국제사회와 협력해 테러와 싸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테러 공격 희생자들을 애도한다. 유럽은 테러에 맞서 영국과 함께 설 것이며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위로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오늘은 1년 전 브뤼셀 테러로 벨기에 국민이 고통받았던 날"이라면서 "유럽은 사랑이 증오를 이기고, 관용이 공포를 누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파리 에펠탑은 런던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이날 자정부터 조명을 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희생자들에게 애도와 연대를 표하기 위해 이런 소등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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