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성 역할 편견 깨는 젠더 토크쇼 '까칠남녀'가 온다



방송

    성 역할 편견 깨는 젠더 토크쇼 '까칠남녀'가 온다

    서유리 "성평등과 젠더 이슈에 대한 관심 불러일으켰으면"

    27일 오후 11시 35분에 첫 방송되는 EBS 젠더 토크쇼 '까칠남녀' (사진='까칠남녀' 페이스북)

     

    옹달샘(장동민·유세윤·유상무) 사태 등 2015년 이후 '여성혐오'에 대한 사회적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성평등 이슈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EBS가 젠더 토크쇼 '까칠남녀'를 통해 성 문제를 속 시원하게 다룰 예정이다.

    27일 첫 방송되는 EBS '까칠남녀'는 소모적인 성 대결 논쟁을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정면으로 다루는 젠더 토크쇼다.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2년여 간 방송된 페미니즘 토크쇼 '삼색토크 여자' 이후, 12년 만에 관련이슈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탄생한 것.

    개그우먼 박미선이 진행을, 영화감독 봉만대,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 팟캐스트 '불금쇼' 진행자 정영진, 단국대 의대 서민 교수, '이기적 섹스'의 저자 은하선 작가가 패널로 참여한다. 이들은 공기처럼 자리잡은 성 역할 고정관념과 성 불평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김민지 PD는 21일 열린 EBS 봄 편성 설명회에서 "성 고정관념과 불평등 이슈를 유쾌하고 진실되게 풀어보는 국내 최초의 젠더 토크쇼"라며 "그동안 본격적인 성 토크쇼는 없었는데 EBS에서 용기를 내서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PD는 "성 불평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는데, 갈등 해소에 이바지하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BS에서 용기를 냈다'거나 '국내 최초의 젠더 토크쇼'라는 설명은 과장이 아니다. 드러내놓고 이야기하기 어려울 수 있는 '성'이라는 주제를 정면으로 맞닥뜨리는 프로그램이기에, MC와 패널들의 반응도 남달랐다.

    박미선은 "30년 방송을 했지만 이런 프로그램은 처음이었다. EBS에서 이런 방송을 해도 되나 싶었다"면서도 "제작진이 '성교육도 교육'이고 EBS에서만 가능하다는 말에 저도 수긍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페미니스트라고 말한 적도 없고 성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적도 없었지만, 이야기를 나눠보니 (이런 부분에 제가) 관심이 많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초면에 (서로) 20년 본 사람처럼 쉬지않고 이야기를 해서 목소리가 안 나올 정도였다"며 "결과가 답이 없는 프로그램이다. 각자 다른 성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 자체로 즐거웠다"고 전했다.

    서유리 역시 "EBS에서 이런 프로그램 (해도) 괜찮겠느냐고 몇 번씩 물었다"고 고백했다. 스무살 이후 집안에서 가장 노릇을 해 온 그는 녹화를 하면서 '사회생활하는 여성'으로서 직접 겪은 자신의 경험을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서유리는 "유익하고 재미있고 도움도 되는 멋진 강의"라며 "질타든 뭐든 많이 반응해 주셔서 성평등과 젠더 이슈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봉만대 감독은 "이런 프로그램이 나오기를 48년간 기다렸다. 상당히 아름다운 세상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EBS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며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것에 대해 이야기해 방송 내내 흐뭇했다"고 밝혔다.

    '까칠남녀'는 첫 방송에서 여성의 겨드랑이 털을, 2회에서 피임을 소재로 다룰 예정이다. "남자는 그런 것을 고민 안하는데 왜 여성이 해야 하는가? 왜 불만인가? 등 남성 시각으로 봤을 때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다"는 게 박미선의 설명이다.

    EBS 젠더 토크쇼 '까칠남녀'는 오는 27일 오후 11시 35분 첫 방송된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