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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테러 추정 발생 4명 사망…벨기에 테러 1주년



유럽/러시아

    영국, 테러 추정 발생 4명 사망…벨기에 테러 1주년

    영국 런던 사고 현장.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영국 런던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공격이 발생해 지금까지 네 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공격은 벨기에 테러 1주년이 되는 날 일어나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2일 오후 2시 40분쯤(현지시각) 런던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차량 등을 이용한 공격이 발생했다. 런던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차량을 이용해 의사당으로 향하는 웨스트민스터다리를 건너던 중 인도로 돌진, 행인들을 공격했다.

    용의자는 이어 다리를 건넌 뒤 의사당 주변의 난간을 들이받고 의사당 구역 안으로 침입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한 명이 용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렸으며 용의자는 무장경찰관의 총격을 받았다. 경찰은 "차량 공격 뒤 흉기로 무장한 용의자가 계속 공격을 시도하며 의사당 경내로 침입하려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무장경찰관의 총격을 받은 용의자와 용의자의 흉기에 찔린 무장경찰관을 포함해 의사당 주변에서 모두 4명이 숨졌다고 확인했다. 사망자 중에는 웨스트민스터다리 위 인도에서 차량 공격을 받은 여성 한 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여성 한 명은 웨스트민스터다리 인근 템즈강에 빠졌다 구조됐으며 중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프랑스 국적의 학생 3명도 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고 프랑스 정부는 밝혔다. 지금까지 부상자는 최소한 20여명이며 부상자 중에는 경찰관이 세 명 포함돼 있다.

    특히 부상자 중에는 중상 한 명을 포함해 한국인 관광객 5명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모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총리실은 테리사 메이 총리가 안전하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의회에 있던 메이 총리는 총성이 나자 마자 은색 재규어 승용차로 안내를 받은 뒤 피신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메이 총리가 이번 공격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었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의사당에 있던 의원들은 서너발의 총성을 들었으며, 의회 직원들은 사무실 안에 있으라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데이비드 리딩턴 보수당 하원 원내대표는 "용의자가 무장경찰의 총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인디펜던트지 기자인 톰 펙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굉음과 비명, 소란이 있은 뒤 총성이 울렸고, 사방에 무장경찰이 보였다"고 전했다.

    PA통신의 앤드류 우드콕 기자는 "비명 소리가 들려서 사무실 밖을 보니 40∼50명의 시민들이 무엇인가로부터 달아나는 광경이 보였다"고 사건 당시 목격한 장면을 설명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웨스트민스터다리 위에서 차량 한 대가 최소한 5명의 사람에게 돌진해 쓰러뜨렸다"고 차량 공격 상황을 묘사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경찰과 정보기관인 MI5, 관련 정부 기관은 차량과 흉기를 이용한 이같은 형태의 공격을 이미 예상한 바 있으며 용의자의 배경을 알아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1년 전인 지난 2016년 3월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국제공항과 지하철 역 등에서 아랍계 청년들이 주도한 폭탄테러가 발생해 모두 32명이 숨지고, 320여명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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