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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B-1B 보란듯 미사일 무력시위 벌였으나 실패



국방/외교

    北, B-1B 보란듯 미사일 무력시위 벌였으나 실패

    사거리 3000km 이상 무수단일 가능성 높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모습 (사진=노동신문/자료사진)

     

    북한이 22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시위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강원도 원산 비행장 일대에서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사일 종류 등 기타 사항은 추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 종료 이틀을 앞두고 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이지만 실패한 것이다.

    특히 이날은 미군의 장거리폭격기 B-1B랜서가 괌에서 날아와 서해 직도에서 폭격훈련도 벌였다.

    한미 연합훈련과 미군 전략자산 전개에 강하게 반발해온 북한이 반격에 나섰다가 체면을 구긴 모양새가 됐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쏜 미사일이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벗어나 수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다고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미사일은 사거리 3천㎞ 이상의 무수단 개량형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북한은 그동안 무수단 미사일을 6차례는 원산 일대에서, 2차례는 평북 구성시 일대에서 각각 발사했다.

    지난달 12일 발사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500㎞ 비행·사거리 2천㎞ 추정)과 유사한 다른 신형 미사일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거리 1200㎞의 노동미사일과 300~1천㎞의 스커드(스커드-ER 포함) 미사일의 경우 로켓엔진이 안정화돼 거의 실패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날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무수단이 맞다면 북한은 지금까지 9발을 발사해 8발 실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 됐다.

    북한은 지난해 4월부터 무수단을 쏘기 시작했는데 모두 실패했고 지난해 6월에 발사한 1발만이 최대 높이 1천413㎞까지 솟구쳐 400㎞를 날아가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북한은 지난해 10월에도 평북 구성의 방현비행장 인근에서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이동발사대(TEL)에서 점화된 직후 공중에서 폭발해 발사대까지 다 태운적이 있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도발은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 종료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연합훈련 개시 닷새만인 지난 6일에도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스커드-ER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한 바 있다.

    당시 3발은 최대고각 260㎞, 1000여㎞를 날아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다.

    북한이 계속해왔던 동계훈련의 종료와 함께 훈련에 대한 성과를 과시하기 위한 도발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동계훈련을 마무리하며 이벤트 하듯 다각적인 미사일 도발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북한이 개발중인 미사일이 아닌 기존의 다양한 사거리의 미사일을 동시 다발 발사할 수 있다"며 "지난 3월초 스커드 ER 4발 발사가 주일 미군기지라면 이번엔 동시에 수도권, 주한 주일 미군기지와 증원세력이 들어오는 남쪽 항구를 동시에 겨냥하는 300mm방사포, FROG-7, KN-02, 스커드 B, C, ER 등을 각기 다른 사거리의 목표에 탄착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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