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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이 두고간 진돗개 분양될까…동물단체 "靑과 접촉 중"



사회 일반

    朴이 두고간 진돗개 분양될까…동물단체 "靑과 접촉 중"

    (사진=박근혜 전 대통령 페이스북 화면 캡처)

     

    청와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진돗개 9마리를 일반에 분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동물단체들이 접촉 중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13일 기자들과 만나 "진돗개 혈통을 보존할 수 있게 분양 방법을 찾고 있다"며 "공고를 통해 분양 신청을 받는 등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2일, 동물권 단체 '케어'는 "청와대 진돗개 9마리, 동물권단체 케어에서 입양을 추진하고 싶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로 이동했다"며 "설마하는 마음으로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 앞에 도착하는 모습을 담은 생중계를 지켜봤다. 삼성동 사저 앞에 여러 차량들 중 진돗개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고 적었다.

    케어 측은 "한 국가의 원수였던 분께서 직접 입양하고 번식하였던 진돗개 9마리를 책임지지 않고 포기하는 것은 사실 유기나 다름없다"며 "국가 원수의 개들마저 (버려지는) 신세로 전락한다면 대한민국의 국격과 이미지는 심대히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후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13일, 박 전 대통령이 진돗개를 청와대에 내버려두고 간 것은 동물학대라며 고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려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기르던 본인 소유 진돗개를 유기한 채 자신의 삼성동 자택으로 이주했다"며 "자신의 처지에 따라 키우던 반려동물을 무더기로 버리고 간 혐의는 명백한 유기"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을 동물보호법 제9조 4항(소유자 등은 동물을 유기하여서는 아니 된다)을 위반한 것으로 고발했다.

    현행 동물법에서 이를 위반한 경우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박 대표는 "'개보다 못한 사람'이라는 말은 '개의 주인 모시는 의리'를 두고 하는 말이거나 '사람 노릇 못하는 사람'을 빗댄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 고향 진도는 사람보다 개가 유명하다"며 "박 전 대통령께서 청와대에서 기르던 개 아홉 마리를 그대로 두고 사람만 사저로 갔다. 내가 위에 적은 두 비유 중 어디에 해당할지를 생각하게 된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 2013년 2월 25일 박 전 대통령은 제18대 대통령 취임을 위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를 떠나며 지역 주민으로부터 암수 한 쌍의 진돗개를 선물받았다. 이름은 새롬이, 희망이였다.

    새롬이, 희망이는 이후 2015년 5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름을 고모해 평화, 통일, 금강, 한라, 백두로 명명했다.

    당시 새끼 5마리는 일반에 분양됐고, 최근 새롬이와 희망이가 7마리를 낳아 진돗개 가족은 총 9마리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케어 측은 14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13일) 오후 4~5시에 공문을 발송했지만 답변이 없는 상태"라며 "청와대와 접촉 중이다. 우리 국장과 대화가 오가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가 한국진돗개협회에 개들을 보낼지도 얘기했던 것으로 안다"면서도 "우리는 남은 9마리 진돗개가 잘못 분양되거나 번식장 등으로 갈 가능성을 우려해 입양을 제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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