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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파면] 최순실은 대성통곡…장시호 눈물은 왜?



법조

    [박근혜 파면] 최순실은 대성통곡…장시호 눈물은 왜?

    "국정농단 고백한 계기는 촛불집회"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10일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씨가 대성통곡 했다는 증언이 법정에서 나왔다.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와 자신의 공판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재판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위해 검찰 구치감으로 옮겨졌을 때 자신의 옆방에 있던 최씨가 울음을 터트렸다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의 파면 때문이라는 게 장씨의 설명이다.

    장씨는 "조금 전 이모가 대통령이 탄핵된 것을 알고 대성통곡했는데 가슴이 아프다"며 "심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박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은 이들의 법정에도 전해졌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검찰이 "방금 만장일치로 탄핵 인용 결정이 났다”며 “이제 법률적으로 전 대통령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것이다.

    최씨는 변호사를 통해서도 이 같은 소식을 접했다. 그는 큰 동요를 보이지 않으면서도 속이 타는 듯 입술을 깨물거나 물을 연달아 마셨다.

    한편 장씨도 자신이 검찰에서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 사실을 털어놓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눈물을 흘렸다.

    검찰 조사를 받던 당시 촛불집회 이야기를 듣고 '더 이상 거짓말을 하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도리가 아닌 것 같았다'는 이유에서다.

    장씨는 또 "이모와 나의 관계를 떠나서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냥 거짓말을 하기 싫고, 이모도 유연(정유라씨 개명 전 이름)이를 생각해서 사실대로 말했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지난 재판 때 최씨가 '검찰에 협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 있다"며 최씨가 협박성 발언을 한 사실도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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