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촛불집회 현장 (사진=자료사진)
"헌법재판소가 박근혜의 탄핵을 결정하면서 2017년 3월 10일은 민주주의가 살아나고 정의가 꽃피는 역사적인 날로 기록되게 되었다."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은 10일 환영논평을 내고 "이번 탄핵 결정은 촛불혁명의 승리이자, 국민의 승리"라며 "역사적 승리의 주인공인 제주도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제주행동은 "헌재의 결정은 헌법정의와 양심에 따라 이뤄진 당연한 결정으로 국민을 농락한 그간의 사태를 원상태로 돌려놓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3월 10일은 정의가 꽃피는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본인을 비롯해 우병우 등 핵심 공범자의 구속수사와 처벌을 시작으로 박근혜 일당에게 뇌물을 바치며 자신들의 사익을 추구해온 재벌의 처벌이 남아있다"며 "박근혜 정권의 연장을 위해 국민을 우롱해온 황교안과 자유한국당에게도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행동은 "검찰은 오직 국민의 민의만을 바라보고, 국민의 명령에 따라 분명하고 엄정한 수사를 해야 한다"며 적폐 청산을 촉구했다.
제주행동은 마지막으로 "그간 촛불을 들고 민주주의 회복과 정의가 살아 숨쉬고, 평등한 세상을 열어가기 위해 노력해주신 모든 제주도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제주행동은 이날 오후 7시 제주시청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도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는 2017년 3월 10일 11시 22분 만장일치 박근혜 파면 결정이라는 역사적 순간을 보았다"며 "박근혜 정권 퇴진은 새로운 세상을 향한 출발"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여전히 국정 농단 재벌체제는 그대로"라며 "노동개악을 해결하기 위해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촛불 정국의 수혜자인 야당은 권력 탈환에만 눈이 멀어 있다"며 "박근혜 적폐 6대 긴급현안, 최저임금, 위험의 외주화 금지 등 시급한 노동 요구는 현실화 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월호 등 민중의 요구도 관철하지 못하고 있다"며 "야당은 투쟁하는 민주노조의 노동자와 민중이 광장의 분노를 넘어 새로운 세상 건설의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정미 헌법재판소 권한대행은 이날 대심판정에서 전원 일치 의견으로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고 선언했다.
이날 이정미 권한대행은 "박 전 대통령의 헌법과 법률 위배 행위는 재임기간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루어졌고, 국회와 언론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실을 은폐하고 관련자를 단속했다"고 밝혔다.
헌재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 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배행위"라고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