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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환경보호청장 "이산화탄소 지구온난화 주범 아냐"



미국/중남미

    미국 환경보호청장 "이산화탄소 지구온난화 주범 아냐"

    • 2017-03-10 05:49

    이산화탄소 세계 2위 배출 미국,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급제동

    스콧 프루이트 미 환경보호청장. (C-span 영상)

     

    스콧 프루이트 미국 환경보호청(EPA) 청장이 이산화탄소가 기후온난화의 주범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해, 앞으로 기후변화 정책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프루이트 청장은 현지시간으로 9일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산화탄소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산화탄소가 우리가 지금 목도하는 지구 온난화의 주된 원인이라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인간의 행동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측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이고 그 영향의 범위를 놓고도 엄청난 다툼이 있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논의하고 검토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라로,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는 미국이 기후변화협약에 서명하고 청정에너지 계획을 내놓는 등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기 위한 여러 정책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1기 환경보호청장이 이산화탄소와 기후변화와의 관계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내면서 미국의 기후변화 정책과 에너지 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기간 중 미국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대대적인 환경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실제로 백악관이 최근에 내놓은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환경보호청의 예산은 대거 삭감돼 조직을 유지하는 것도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프루이트가 이끄는 EPA는 그동안의 정책방향에서 180도 선회해 환경규제를 완화하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프루이트 청장은 앞서 오바마 전임 대통령 시절에는 화력발전소 온실가스 감축 의무화, 수질오염 방지 대책 등에 반발하는 집단 소송을 주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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