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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에 난타당한 롯데마트, 홈페이지마저 중단



아시아/호주

    中정부에 난타당한 롯데마트, 홈페이지마저 중단

    • 2017-03-09 15:16

    中매체 '신동빈 회장 가짜뉴스' 역추적하기도

    베이징의 한 롯데마트 매장 앞 (사진=김중호 기자)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 제공에 따른 중국 측의 보복조치로 중국 롯데가 당하고 있는 유·무형의 피해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중국 소방당국의 보복성 점검으로 중국 점포 중 절반 가까이가 영업중단 조치를 당한 롯데마트는 해킹 위험성이 높아지자 홈페이지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 롯데마트 공식홈페이지는 9일 오전부터 접속하면 ‘홈페이지 수리 중’이라는 문구가 뜨고 정상 작동이 되지 않고 있다.

    중국 롯데 관계자는 “중국 롯데 공식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한 뒤로 모든 계열사 홈페이지에 대한 자체 점검을 실시한 결과 미비점이 발견돼 보완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사드 부지 계약이 마무리된 지난달 28일 롯데그룹의 중국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해 접속이 차단된 뒤로 현재까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 지난 9일까지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중국 내 지점 수는 모두 55곳으로 중국 내 총 매장수 99곳의 절반을 넘어섰다.

    중국 유통업계의 롯데 상품 거부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3대 할인점 중 하나인 대만계 '다룬파'(大潤發)는 지난 5일 중국 내 모든 매장에서 롯데 관련 상품의 판매를 중단 뒤 반품하기로 했고, 프랑스계 대형유통업체인 까르푸와 태국계 유통업체인 로터스는 한국 식품 행사를 거부하고 나섰다.

    로터스는 오는 22일부터 2주일간 한국 식품 관련 기관 공동으로 자사의 광둥성 내 33개 매장에서 열기로 했던 한국 식품 판촉행사를 무기한 연기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국유 유통업체인 화룬완자 역시 5월로 예정됐던 온라인 쇼핑몰 연계 한국 식품 판촉전을 역시 무기한 연기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쇼핑몰에서도 롯데상품 불매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중국 최대 쇼핑몰인 Tmall(텐마오·天描)가 이달 초부터 롯데제품 구입을 배제하기 시작했다.

    롯데 점포와 상품에 대한 불매움직임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한 매체가 롯데 관련 ‘가짜뉴스’의 출처를 추적 보도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중국 관찰자망(觀察者網)은 8일 최근 중국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롯데 신동빈 회장의 중국인 비하 발언' 가짜뉴스의 출처를 추적해 나갔다.

    지난 3일부터 회자되기 시작한 이 가짜뉴스는 신동빈 회장이 한국의 '환구신문안'이라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인은 모리배와 같다", "가격만 내리면 다시 상품을 살 것이다"라는 발언을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관찰자망은 이 가짜뉴스의 전파과정을 거슬러 올라간 결과, 이번 소동은 란신거(藍心閣)라는 누리꾼이 지난 3일 오전 10시 9분 한 게시판에 '롯데그룹 회장 : 중국인은 모리배, 가격 내리면 바로 구매한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란신거가 글을 작성할 때까지만 해도 이 가짜뉴스는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이날 오후 7시 30분쯤 자신을 ‘작가 탕원리’라고 밝힌 네티즌이 게시물을 복사해 올리면서 순식간에 SNS로 전파되기 시작했다.

    관찰자망은 한국 포털의 키워드 검색과 뉴스 검색에서 한국에 환구신문안이라는 매체가 없고, 신동빈 회장의 발언도 사실이 아님이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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