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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특검, 최순실 2조 은닉재산 추적엔 낙제점"



사회 일반

    안민석 "특검, 최순실 2조 은닉재산 추적엔 낙제점"

    - 최순실 '시즌 2' 시작, 재산 문제
    - 돈세탁 키맨은 양해경, 사모씨
    - 이상화, 최순실 뭉칫돈 신고도 안해
    - 페이퍼컴퍼니 통해 2000억 한국으로
    - 최순실 재산몰수 특별법 필요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오후 특검이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합니다. 이렇게 해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상당히 마무리가 됐다, 이렇게들 우리는 생각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아직도 뿌리가 드러나지 않았다면서 동분서주하는 분이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입니다. 최순실 재산을 추적하기 위해서 독일을 이 분이 다시 다녀왔답니다. 어떻게 된 건지 직접 연결을 해 보죠. 안민석 의원. 나와 계세요? 안 의원님.

    ◆ 안민석> 네, 안민석 의원입니다.

    ◇ 김현정> 독일에는 언제 다시 다녀오셨어요?

    ◆ 안민석> 지난 일주일 동안 있었고요. 세 번째 다녀왔는데요.

    ◇ 김현정> 아니, 특검 활동도 사실 종료가 됐고. 어느 정도 수사가 마무리된 걸로 알고 있는 시점에서, 어떻게 다시 가신 겁니까?

     

    ◆ 안민석> 특검은 종료됐지만 이것은 최순실 국정농단 시즌1이 끝난 거고요. 시즌2가 남아 있어요. 시즌2는 본질, 뿌리에 해당되는 최순실 일가의 재산 문제죠, 최순실 국정농단 시즌2가 이제 시작이다 그런 생각을 저는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특검에선 이 부분을 거의 들어가지 못했죠. 시간 또 인력의 문제로요. 특히 이게 독일을 주로 거점으로 삼았기 때문에. 참 아쉬운 거는 그래도 독일을 한 번은 다녀왔어야 하는데.

    ◇ 김현정> 한 번도 안 갔나요?

    ◆ 안민석> 네, 수사관 한 팀 정도는 보내서 독일 검찰에서 진행하고 있는 돈세탁의 흐름과 성격을 파악을 했어야 되는데, 그 부분이 저는 잘 이해가 안 되는 것이죠.

    ◇ 김현정> 지금까지 발표한 특검의 조사내용을 보면 물론 독일 한 번도 안 다녀온 건 지금 아쉽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어쨌든 특검에서 파악하기로는 최순실 재산이 200억 정도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 안민석> 그 발표는 안 하니만 못한 겁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어야 되는 거죠.

    ◇ 김현정> 어떻게요?

    ◆ 안민석> 시간이 없어서 재산 부분은 밝히지 못했다.

    ◇ 김현정> 차라리?

    ◆ 안민석> 왜 그러냐 하면 200억의 100배 정도는 될 수 있거든요.

    ◇ 김현정> 200억의 100배면 그럼 2조란 말씀이세요?

    ◆ 안민석> 네. 저는 그 정도로 추정하거든요. 앞으로 과제로 남겨놨어야 하는데 이걸 덜렁 200억이라고 이야기를 해 버리면 그것은 제가 볼 때는 특검이 다른 거는 정말 100점 만점에 아주 최고 점수를 줄 만큼 열심히 잘했는데, 이 재산 은닉 부분은 거의 낙제라고 혹평을 해도 과하지 않을 만큼 이 부분을 조사도 거의 하지 않으면서 200억이라고 발표를 하면 국민들은 특검에 대한 신뢰 때문에 이렇게 믿을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최순실 재산 부분은 낙제점이라고 할 만큼 결국 특검이 손을 못 댔다. 이 부분은 이제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넘겨받아서 수사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보면 전초작업으로 안 의원이 다녀오신 거예요. 그렇다면 독일의 재산은닉 부분과 관련해 수사를 하면 누구를 해야 되는가. 키맨을 좀 정해 주신다면 누구입니까, 그 키맨이?



    ◆ 안민석> 저는 최순실 독일 은닉재산, 돈세탁 관련 과정에서 두 사람의 키맨이 있다고 보는데요.

    ◇ 김현정> 두 사람?

    ◆ 안민석> 네, 그중에 첫 번째 사람이 양해경이라는 사람입니다.

    ◇ 김현정> 양해경이 누구죠?

    ◆ 안민석> 이분이 삼성 유럽본부장 출신인데요.

    ◇ 김현정> 삼성전자?

    ◆ 안민석> 이건희의 핵심 측근이었고요. 70년대부터 삼성 대리로 유럽에서 생활을 시작해 나이가 한 칠십 정도 되는 분인데요. 대부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독경제 관련해서요.

    ◇ 김현정> 한국-독일 사이의 경제에 있어서는 대부?

    ◆ 안민석> 네. 실제로 한독경제인회장을 하고 있고요. 미얀마 유재경 대사를 프랑크푸르트 하나은행 본부장을 했던 이상화가 추천을 최순실에게 했던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이상화의 배후에 바로 양해경 씨가 있다고 저는 보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럼 양해경, 이상화, 유재경 이 사람들은 다 어떻게 연결이 되는 거예요?

    ◆ 안민석> 다 같은 고대 인맥이고 또 양해경 씨는 고대 인맥 라인 중에서 최고 선배, 말 한마디면 다 움직이는. 그래서 제가 이분을 지난번에도 만나기 위해서 집 앞까지 갔고 또 여기저기 사람들 통해서 만나자고 했고. 그런데 전혀 답이 없었고요. 그래서 제가 집까지 갔어요. 그분 집에까지 갔는데 커튼이 다 올려져 있고 피신을 했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숨는 자, 피하는 자가 범인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 거죠. 또 다른 한 분으로는 차 씨 성을 가진 한 분이 있는데요. 이분에 대해서도 저는 양해경에 버금가는 독일 최순실 돈세탁의 키맨이라고 보는데요. 이분은 지금 서울에 계시거든요. 이분을 제가 오늘, 내일 중으로 만나보려고 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양해경 씨를 중심에 놓고 쭉 그림을 그려보고 있는데. 그런데 오늘 2시에 박영수 특검이 발표를 할 겁니다만 최순실 씨 공소장, 미리 언론들이 입수한 공소장을 보면 말이죠. 하나은행의 유럽본부장인 이상화 본부장이 주요하게 적혀 있습니다. 뭐냐 하면 이상화 씨를 본부장 자리에 앉히려고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한테 민원을 넣었고 박근혜 대통령이 안종범 수석한테 지시를 합니다. 안 수석이 하나은행장한테 직접 전화를 걸어서 세 번이나 이 이상화라는 사람을 유럽 쪽으로 보내라고 말을 합니다. 그런데 하나은행장이 듣지를 않아요. 그러자 그 정도 말했으면 알아들어야지 머리가 그렇게 안 돌아가냐는 폭언까지 하면서 결국은 없는 자리를 만들어서 이상화 씨를 보냈다는 거거든요. 이 공소장에 적혀 있단 겁니다. 이 부분 좀 확인해 보셨어요, 이상화란 사람 도대체?

    ◆ 안민석> 네네, 그분이 바로 직전에 프랑크푸르트 하나은행 지점장을 했는데요. 이분은 최순실이가 2015년 비덱과 그리고 더블루K를 만드는 과정에서 삼성이 보낸 돈을 돈세탁을 해 준 장본인으로 저는 의심을 하고 있거든요. 무슨 말씀이냐 하면 독일에는 은행 규정에 큰 뭉칫돈이 들어오게 되면 그 돈에 대한 출처를 요구하는 서류를 받게 돼 있어요, 고객한테. 이 돈이 어떤 돈이냐. 뭐 할 거냐. 그리고 이제 그 서류가 좀 미심쩍으면 검찰이나 세무당국에 신고를 하게 돼 있어요.

    ◇ 김현정> 독일은행은 그렇다는 거죠?

    ◆ 안민석> 네, 그렇죠. 그리고 그 신고를 하지 않으면 그 은행이 또 조사를 받게 돼 있고요. 그런데 이것을 책임지고 감독해야 될 사람이 지점장인데 법인장인데 그게 이상화였는데, 이상화는 최순실로부터 들어온 이 뭉칫돈을 신고를 하지 않은 거죠.

    ◇ 김현정> 결국 그런 사람이 하나 필요했고 그래서 그렇게 박근혜 대통령 통해서 안종범 통해서 하나은행장한테 그렇게까지 압력을 넣었던 거군요. ‘머리가 안 돌아가냐’는 얘기까지 해 가면서.

    ◆ 안민석> 그리고 이분이 거기 본부장 임기가 끝났을 때 다시 하나은행에 무리하게 인사를 내서 유럽본부장을 시켰다는 것은 지속적으로 최순실의 돈세탁에 대한 조력을 할 위치에 이 사람을 남겨둘 필요가 있었다는 그런 저는 의심을 합니다.

    ◇ 김현정> 이상화 씨를 최순실 씨한테 소개해 준 사람도 결국은 양해경 고대 동문라인이라고 보시는 거고요?

    ◆ 안민석>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요. 이분 역시도 피해요. 못 만나고 있는데요. 상시 그렇습니다. 피하는 자, 숨는 자 범인이다. 이게 진리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결국 이제 검찰이 이 사람들 다 불러서 수사를 해야 하는 그 부분이라는 거 말씀하고 계시는 거예요. 그런데 페이스북에도 쓰셨던데 네덜란드에 최순실과 연관된 페이퍼컴퍼니 그걸로 의심되는 투자회사가 있는데 이 투자회사가 박근혜 대통령 재임 동안 한국으로 수천억을 보냈다 이렇게 쓰셨더라고요. 이건 무슨 말씀입니까?

    ◆ 안민석> 최순실 씨 밑에 동생 최순천 씨, 최순천 씨의 남편이 서 아무개라는 사람인데요. 이 사람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중소기업인데. 이 회사로 2013년부터 15년까지 2000억이 외국 투자 회사로부터 들어와요. 그 회사 이름이 퍼펙트 인베스트먼트라는 회사인데요. 이 회사가 네덜란드에 있어요.

    ◇ 김현정> 아니, 최순천 씨가 운영하는 중소기업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어서 투자했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 안민석> 그래서 이제 이 퍼펙트 인베스트먼트, 네덜란드에 있는 회사가 진짜 회사인지 어떤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네덜란드로 이번에 간 거거든요.

    ◇ 김현정> 네네. 그랬더니요?

    ◆ 안민석> 네덜란드 아주 들판에 그냥 집 한 채 있는데요.

    ◇ 김현정> 2000억을 보낸 회사가 네덜란드 들판에 집 한 채가 있어요?

    ◆ 안민석> 그래서 이제 갔더니 운동 스포츠웨어. 운동복을 마케팅하는 그런 회사더라고요.

    ◇ 김현정> 운동복을 만드는 것도 아니고 마케팅하는 회사, 광고하는 회사?

    ◆ 안민석> 거기 있는 사장이 그런 사실 자체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자기는 한국하고도 어떤 아는 사람도 없고 그래서 그분 표현으로 ‘strange’, 이상하다. 전형적인 페이퍼컴퍼니로 의심할 수 있거든요.

    ◇ 김현정> 아니, 그런데 페이퍼컴퍼니라고 해도 거기 사장은 알아야 되는 거잖아요,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걸. 어떻게 하나도 모를 수가 있습니까?

    ◆ 안민석> 차명으로 하니까, 그러니까 페이퍼컴퍼니인 것이죠. 그러니까 최순실의 돈세탁이 한국에서 외국으로 가는 흐름이 있고 또 외국에서 외국으로 가는 흐름이 있고 이번 같은 경우에 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흐름이 있는 것이죠. 이번에 이제 퍼펙트 인베스트먼트 이것도 네덜란드에서 한국으로 직접 온 게 아니라 홍콩으로 거쳐서 들어오거든요. 이런 식으로 추적이 굉장히 어렵게 만들어졌는데 검찰이 조사를 해야 되는 것이죠. 저희들은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이런 의심 추정하는 거 말고는 저희들이 정확하게 이걸 밝혀낼 수가 없기 때문에 특검 연장이 필요했고 이 특검 연장이 안 돼서 최순실 재산을 밝히지 못한 게 아쉬운 것이죠.

    ◇ 김현정> 2조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지금 안민석 의원이 더듬더듬 찾아다니신 걸로는 사실은 불충분하다 이 말씀 결국 검찰이 해야 하는데.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려면 이거 어떻게 해야 합니까? 돈세탁 부분은. 상당히 방대해서 말이죠.

    ◆ 안민석> 그것은 최순실 재산 조사하고 몰수하는 특별법을 만들어야 합니다.

    ◇ 김현정> 특별법?

    ◆ 안민석> 네네. 그리고 이제 이 재산의 흐름의 시작을 찾아가면 박정희 시대부터 거슬러 올라간다고 보거든요. 그러면 재산이 도대체 얼마나 되는지를 정확하게 밝혀내야 되지 않겠습니까? 밝히기 위해서 특별법이 필요하고요. 그리고 이게 파악된 재산 중에서 부정한 재산이 있으면 몰수를 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래서 조사한 재산을 몰수할 수 있는 특별법이 필요한 것이고. 제가 볼 때는 이 특별법은 결국에는 다음 대통령의 의지에 달려 있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사실 명예고 뭐고 최순실 씨 일가는 다 잃은 상태이기 때문에 종국에는 재산에 집착할 것이다, 재산을 지키는 것에 집착하지 않겠는가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마당입니다. 따라서 재산에 대한 수사, 부정 축재한 돈을 몰수해야 된다. 특별법이 필요하다 그 말씀하시는 거예요. 안민석 의원님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 안민석> 감사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최순실게이트 진상조사 위원회 위원장이죠. 독일을 다시 다녀온 안민석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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