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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어캣에게 배우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술



책/학술

    미어캣에게 배우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술

    '하던대로나 잘 하라고?'

     

    존 코터의 경영혁신 어드벤처 우화 '하던 대로나 잘 하라고?'가 출간되었다. 그가 이번에 다시 우화를 선택한 이유는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간결하게 선보이는 동시에 생각할 거리도 함께 나누고 싶어서이다. 보초 서는 동물로 잘 알려진 칼라하리 사막의 미어캣이 그 주인공이다.

    권위 있는 두 명의 지도자인 모로와 마라가 이끌어왔고, 규칙도 잘 정비되어 있어 번성하던 미어캣 무리에 어느 날 천적의 공격이 시작되고, 갑작스럽게 비가 내린다. 당황한 두 명의 리더들은 무리를 지키고 식량을 충당할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독촉하지만 뾰족한 수는 생기지 않는다. 오랜 갈등과 스트레스로 인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기까지 한다. 미어캣들의 이러한 모습은 우리의 현실과 너무나도 똑같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더라도 현재의 상황을 고려해보면 그건 안 된다는 반응, “엉뚱한 생각은 그만하고 하던 대로나 잘 해” “딴 짓 좀 그만하고 원래대로 하기나 해” “그건 우리가 하는 방식이 아니잖아” 등의 벽에 부딪히는 경우를 얼마나 많이 목격했던가.

    존 코터는 이 우화를 통해 조직의 규모가 커지고 복잡해지면서 생겨나는 문제들과 소통하려 들지 않는 다른 구성원들과의 팀워크 등 급변하는 환경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그리고 기존 규칙과 관행을 지키되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대해 열린 환경을 만드는 방식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나머지 변화와 혁신은 더 이상 새롭게 들리지 않고 일상의 업무로 여겨질 정도로 익숙해진 개념이 되었다. 그런데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변화나 위기에 직면하면 알고 있던 지식이나 매뉴얼이 아무런 효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인 경우가 많다. 무리 생활을 하는 미어캣들에게도 어느 날 들이닥친 독수리와 갑자기 내린 소나기로 서식처인 굴이 매몰되면서 위기가 발생한다. 이 책에서는 미어캣들이 이런 위기 상황을 어떻게 감지하고 대응해내는지를 그들의 변화 추진 과정에 비추어 하나하나 살펴본다. 이론적인 설명보다 짧은 글이 강렬하게 와 닿을 때가 있는데, 이 우화가 딱 그렇다.

    최근 수십 년 동안 어떤 사람들은 리더십의 필요성과 효과를 강조하며, 태생적으로 관료주의적이고 지휘 통제를 기본으로 하는 관리를 대체해야만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레나의 무리에서와 같이 규모가 커지고 복잡해졌는데도 관리의 기능이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흔히 시스템, 프로젝트, 태스크포스, 상사 중심의 구조, 지표에 대한 아이디어로 고군분투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당연히 그동안 알고 있던 것을 ‘버리는 것’이 두렵다. 하지만 기업 풍토가 여러 가지 이유로 급변하는 이 시대에는 “하던 대로나 잘 하라고!” “우리에게는 원래 해온 방식이 있어”라는 저항부터 극복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수행해온 분석과 컨설팅을 근간으로 발전시켜온 존 코터의 변화관리 프로세스 중에서도 최신의 핵심 성과를 압축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책으로, 인간과 조직의 성공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명확한 해법을 만나볼 수 있다.

    존 코터 , 홀거 래스거버 지음 | 유영만 옮김 | 김영사 | 216쪽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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