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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까지 공부하는 뇌를 만들어라'



책/학술

    '14세까지 공부하는 뇌를 만들어라'

    '왜? 복음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되었나' 등 신간 2권

     

    '14세까지 공부하는 뇌를 만들어라' 저자는 어느 겨울 방학에 중1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 프로젝트를 감행했다. 문제가 풀릴 때까지 혼자서 시간을 들여 ‘연구’해보자는 것이다. 문제가 안 풀리면 앞뒤로 넘어가서 개념을 다시 파악한다든지 풀이 과정을 소리 내어 읽어본다. 지도해주는 강사는 따로 없다.

    인터넷강의로 하는 듣기 공부, 학원에서 강사가 대신 풀어주는 공부에 익숙한 아이들에겐 힘겨운 방식이었지만, 3주가 지난 뒤 아이들의 실력은 놀랄 만큼 향상되었다.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까지 나타났고, 무엇보다도 자기주도학습의 재미를 깨달았다. 가정에서도 적용해볼 만한 방법으로, 전문가들은 수학이야말로 혼자 공부해야 한다고 누차 강조해왔다.

    신체를 움직이게 하는 근육처럼 두뇌 활동에도 두 가지 근육이 있다. 어려운 과제를 극단까지 밀어붙이고 심화연습을 하면, 뇌세포가 발달해서 정보가 빠르게 잘 전달된다.(미엘린) 낯선 정보에 익숙한 이름표를 붙이면 뇌세포 간에 연결(시냅스)이 강해져서 오래 기억된다. ‘visit’을 외울 때 집에 사람이 방문하면 ‘비좁다’로 연상해서 외우는 식이다.

    뇌가 좋아하는 공부법은 다음과 같다. “일부러 잊어버려라! 산만하게 공부하라! 듣기보다 말하라! 어렵게 공부해야 오래간다!” 이를 풀어 쓰면 다음과 같다. 한 번 배운 것을 망각했다가 다시 배우면 기억이 오래간다, 사회 과목을 공부하다가 관련 내용이 떠올라 과학을 공부하는 방식은 의외로 바람직하다 등등.

    저자는 4장에서 과목별 공부 방법을 자세히 소개한다. 수학 문제를 풀 때 공식부터 찾는 경우, 국어 지문을 읽어도 이해를 못 하며, 영어 단어 암기에 실수가 잦은 사례 등 흔히 벌어지는 상황에 대한 대응법이다. 또한 하루 20~30분만 투자해서 좋은 결과가 기대되는 복습 노트 활용법도 담았다.

    김미현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76쪽 | 14,000원

    추운 날 초로의 아주머니가 아픈 다리를 절뚝이면서 대로변에서 외친다.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라는 푯말을 이고 지고 다니는 이들, 전철역 앞에서 주말이면 커피나 차를 나눠주는 교인들, 휴대용 티슈와 사탕이 든 봉지를 건네는 모습, 사영리나 전도폭발 등 수학공식 암기하듯 같은 내용을 대상을 불문하고 전하는 모습, 우리가 연상하는 전도의 모습이다. 저자는 지난 수십 년간 유행했던 전도 방식을 분석하며 의문을 제기한다. 맥락이 빠진 복음이 어떻게 상대방을 변화시킬 수 있나?

    복음은 다면적이다. 역사적이고 개인적이며 우주적이다. 다른 말로 교리적이고 인격적이며 사회적이다. 저자는 복음의 3요소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빠지면 복음이 왜곡되어 버리고 그 풍부한 생명력과 힘을 잃어버린다고 말한다. 영성 추구가 사회적 책임을 외면할 때 영적 부르주아이즘으로 전락하기 쉬우며 자신을 성찰하지 않는 사회운동가들이 정작 자신과 주변을 파괴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역사의식 없는 신앙은 인간의 약점을 파고들어 신천지 같은 반사회적 종교가 기승을 부리게 한다.

     

    '왜? 복음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되었나' 저자는 공식을 외우지 말고 각 사람에게 맞게 전하라고 한다. 만나는 사람을 전도대상이 아니라 관계 맺는 인간으로 대할 것을 요구한다. 자신을 증명하려 애쓰는 이에게, 실패하고 상처받은 이에게, 외로워하는 사람에게, 기독교의 편협함을 비난하는 사람에게, 타인의 인정으로 자신을 규정하려는 사람에게 필요한 복음의 메시지는 모두 다르다면서 그들에게 맞게 복음의 핵심가치를 전하라고 권한다. 예수님도 눈먼 사람을 만날 때나 몸져누운 사람을 만날 때, 혹은 니고데모나 삭개오, 막달라 마리아를 만날 때 모두 다르게 대하지 않았던가.

    하나님은 우리에게 지상 사명을 주셨다. 이제 우리는 함께 살고 일하고 어울리는 주위 사람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에 의지한다면, 하나님은 그리스도와 연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음의 메타포를 제공하신다. 구원의 능력은 당신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복음 그 자체에서 나오는 것이다.

    조나단 도슨 지음 | 김재영, 박일귀 옮김 | CUP | 276쪽 | 1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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