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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민주당 토론회…文의 수성이냐 安·李의 뒤집기냐



국회/정당

    오늘부터 민주당 토론회…文의 수성이냐 安·李의 뒤집기냐

    文 '안정감' vs 安 '통합력' vs 李'선명성'…오늘 6시 CBS에서 첫 '토론배틀'

    위 왼쪽부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사진=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3일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를 시작으로 합동 방송토론회에서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 등이 반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성 고양시장의 선전 여부도 관심이다.

    ◇ '매머드급 토론준비팀' 文, 여유 vs '실무형 토론준비팀' 安·李, 사활

    이번 경선은 민주당 내부 예선전의 성격을 넘어서 사실상 본선으로 인식되는 만큼 각 캠프는 토론을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 이 시장 등은 이날 다른 일정은 잡지 않고 토론회 준비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각 캠프는 사전 질문지가 주어지지 않는 상호토론(주도권토론)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후보별로 17분씩, 모두 68분의 상호토론 시간이 주어지는데 후보가 질문하고 싶은 상대를 지목해 토론을 이끌어 갈 수 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매머드급' 토론준비팀을 꾸려 첫 대결을 준비했다. 뉴스앵커 출신인 신경민 의원이 토론본부장을 맡았고 의원실 별 보좌진들도 분야별로 합류해 사전 질문에 대한 답변을 다듬었다.

    문 전 대표는 그동안 강조해온 정권교체와 적폐청산 의지를 다지고 검증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경민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전 대표가 많이 업그레이드 됐고 토론경험도 풍부하기 때문에 특별히 걱정하지 않는다"며 "예상 공격과 답변을 준비해 창과 방패를 모두 든든히 갖췄다"고 말했다.

    안희정 지사는 차기 국정 운영에 필요한 통합적 리더십을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다른 주자 공략이나 공세에 집중하기 보다는 '안희정의 이야기'를 하겠다는 것이다.

    안 지사 캠프의 권오중 정무특보는 "탄핵 이후의 적폐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동력은 국민 통합"이라며 "'대연정'이나 '선의'발언 등이 언론에서 하는 것 같은 정치공학의 산물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국가를 통합하는 리더십을 보여드리려는 것이었다는 점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이 토론실무를 총괄하고 분야별 실무팀장이 준비팀을 꾸려 토론회에 대비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번 토론회가 '문재인 대세론'을 변화시킬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제대로 기선을 잡겠다는 복안으로 캠프 내 주요 인력을 총집결했다.

    이 시장은 야권의 텃밭 표심을 다지는데 초점을 맞췄는데 재벌개혁 등 현안에 대한 선명성을 부각할 예정이다.

    이 시장 캠프의 김남준 대변인은 "자유토론을 해야 지도자로서의 자질이 검증될 텐데 사전질문이 주어지고 외워서 답변하는 시간이 길어 일부 아쉬운 점이 있지만 상호토론에 집중하겠다"며 "상호토론에서 이 후보의 일관성과 철학, 소신을 부각시키고 다른 후보들보다 안정감 있는 후보임이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난 2일 기자들과 만나 "내가 가진 비전과 가치를 설명하고 상대가 가진 공약의 실현 가능성이나 의지를 그 자리에서 검증 받을 수 있도록 질문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네거티브' 카드 나올까…2‧3위 합작해 1위 난타 가능성도

    대선 후보들이 자제해온 '네거티브전(戰)'이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지사, 이재명 시장은 그동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대연정', 재벌개혁 등 각종 현안을 두고 이견을 보여 왔지만 서로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삼가 왔다.

    그러나 이번에 한 자리 모여 논쟁을 벌이게 된 만큼 격렬한 공방을 주고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캠프 관계자는 "합동토론회는 처음인데 토론이 격해질 경우 후보가 흥분하면 안 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까지 철저하게 준비하려고 한다"고 긴장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 지사와 이 시장이 문 전 대표에게 합동 공세를 펼치며 자연스럽게 연대를 구축할지도 관심사다.

    민주당 경선은 1위 후보가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하면 1‧2위 후보가 2차 투표를 하는 '결선투표제'를 채택했는데, 문 전 대표의 과반 득표를 저지해야만 안 지사와 이 시장이 2차 투표에서 반전을 꾀할 가능성이 생긴다.

    상호토론에서 문 전 대표에게 집중포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세 후보 캠프 모두의 공통적 전망이다.

    문 전 대표 캠프의 신경민 본부장은 "다른 후보 상호토론 시간인 51분이 문 전 대표에게 질문이 집중되는 '문재인의 원맨쇼'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후보별 예상 질문과 예상답변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지사 캠프의 권오중 특보는 "문재인 전 대표는 적폐청산을 하겠다는 이야기만 할 뿐 무엇을 국정의 동력으로 할 것이고 의회와의 관계는 어떻게 삼을 것인지, 국론은 어떻게 통합할 것인지에 대해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상호토론과정에서 문 전 대표와 안 지사 리더십의 차별점이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 캠프의 김남준 대변인은 "특정 후보를 집중공략하기보다는 후보 간 질문과 답변이 오고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 시장의 소신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와 이 시장 측은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지만 상호토론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는 방식으로 2‧3위 연대 전선의 발판을 마련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민주당 경선예비후보들의 첫 합동 방송토론회는 이날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CBS라디오(FM 98.1 MHz)와 CBS라디오 앱 '레인보우', 노컷뉴스 페이스북 라이브 생중계 등을 통해 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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