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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끝작렬] 경기도시공사 간부 자녀의 공개채용 잡음?



뒤끝작렬

    [뒤끝작렬] 경기도시공사 간부 자녀의 공개채용 잡음?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瓜田不納履(과전불납리): 오이 밭에서는 신을 고쳐 신지 말고, 李下不整冠(이하부정관):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을 고쳐 쓰지 말라.

    즉, 남에게 의심받을 일은 하지마라는 뜻이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인 경기도시공사가 신입직원 행정직 23명을 공개채용했다.

    특혜의혹을 원천 차단하기위해 철저한 채용규정을 지켰고 이 과정을 통해 912명이 응시해 23명이 채용됐다.

    최근 이 채용을 두고 일부 직원들간에 잡음이 일고 있다. 경기도시공사 간부 자녀가 합격했기 때문이다.

    인사관련부서에서는 채용과정에 어떤 특혜도 관련 간부의 개입도 없었다고 전한다.

    하지만 부친이 근무하고 있는 공공기관의 공개채용에 응시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직원들간에는 의혹의 말들이 공공연하게 이어지고 있다.

    도시공사 직원 A 씨는 "진정 한치의 개입도 없었을까요. 부친과 아무런 의논없이 공개채용시험에 응시했을까요" 라며 의문을 던졌다.

    공개채용에 합격한 자녀의 부친인 경기도시공사 간부 C 씨는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할 말이 없다. 자식이지만 시험봐서 합격한 거라 이런 얘기나오는게 당황스럽고, 있을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절차에 따라 시험을 봐서 합격한 것이고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또 자신은 경영에 참여하는 사람도 아니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맞다. 공개채용에 의한 정당한 취업.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이에 대해 특혜를 의심한다거나 의혹에 중심에 서게된다면 억울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버지의 후광'이니 '스펙이 부친'이니 이런 말이 나오는데는 이유가 있을 수밖에 없다.

    공공기관에 부친의 후광으로 취업한 의혹이 일거나 실제로 그런식으로 취업해 감사를 받거나 조사를 받는 사례가 없지 않기때문에 오해아닌 오해는 자연수러울 수 있다.

    문선(文選)의 '악부(樂府)' '군자행(君子行)'에도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군자는 미리 방지하여 혐의 받을 염려가 되는 곳에 있지 말 것이다(君子防未然 不處嫌疑問)."

    특정 공공기관의 간부는 언제 어디서나 청렴한 행동과 조금이라도 의심을 받을 행동으로 오해를 사는 일은 아예 하지 말아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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