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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종료] "염병하네"부터 '레이저'까지…특검 90일간의 이슈



법조

    [특검 종료] "염병하네"부터 '레이저'까지…특검 90일간의 이슈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총 90일의 수사를 마치고 28일 공식활동을 종료한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끝내 거부하면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해왔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총 90일간의 수사를 마치고 28일 공식활동을 종료한다.

    특검은 수사 기간동안 김기춘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국정농단 사건의 연루자 13명을 구속하고 13명을 기소했다.

    또 현재까지 입건되거나 고발된 피의자들도 28일 일괄적으로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최종 기소 인원은 20여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역대 12차례 있었던 특검 가운데 최다 규모다.

    특검의 '역대급 수사' 종료를 앞두고 지난 90일간 화제를 모았던 이슈를 모아봤다.

    ‘국정 농단’의 장본인 최순실(61)씨가 지난달 25일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에 소환되는 중 뭔가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 "민주주의 특검 아냐"…최순실의 고함

    최순실 씨는 지난달 25일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소환되면서 "여기는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라며 특검의 강압 수사를 주장했다.

    교도관들에게 양팔을 붙잡힌 그는 취재진을 향해 "박근혜 대통령의 공동 책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것은 너무 억울하다. 우리 애들까지 다 어린 손자까지 이렇게 하는 것은…"이라고 고함을 지르며 조사실로 향했다.

    처음 검찰 조사를 받을 때 울먹이면서 "죽을 죄를 지었다"며 고개를 숙였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 "염병하네"…환경미화원 아주머니의 사이다 발언

    최 씨가 특검 사무실 앞에서 고함을 칠 당시 이를 지켜보던 환경미화원 아주머니가 내뱉었던 한마디가 큰 화제를 모았다.

    서울 대치동 D빌딩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원 임씨는 최씨가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라고 하자 "염병하네, 염병하네, 염병하네"라고 3번 외치며 응수했다.

    임씨의 이같은 발언은 취재진들의 카메라에 담겼고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사이다 아줌마'라는 애칭을 얻으며 네티즌들의 호응을 받았다.

    임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씨가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민주주의 따지고 그러길래 너무 분해서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온 국민들이 분한 상태였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좀 화가 났을 때 하는 말이 나왔다"고 전했다.

    지난달 1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 앞에 '특검 힘내라'라고 적힌 게시판이 설치됐다. (사진=박종민 기자)

     

    ◇ '특검 힘내라'…온·오프라인 응원 메시지 이어져

    지난달 1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 앞에는 '특검 힘내라'라는 문구가 적힌 게시판이 설치됐다.

    이에 시민들은 '정의의 특검', '끝까지 함께하자', '대한민국 마지막 희망', '박영수 특검 화이팅', '정의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이 나라의 희망까지 기각할 순 없습니다', '국민을 믿고 끝까지 나가세요' 등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온라인 상에서도 특검을 응원하는 내용의 해시태그 운동이 일었다.

    이날 CBS노컷뉴스 권영철 선임기자는 페이스북에 "#박영수특검힘내라! 이런 해시태그를 해보는 건 어떨가요? 특검에게는 국민의 응원이 힘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게시글을 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를 공유했고, SNS를 중심으로 '#박영수특검힘내라', '#특검힘내라'와 같이 특검을 지지하는 해시태그들이 급속도로 퍼졌다.

    박채윤 '비선 진료' 성형외과 김영재 씨의 부인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검에 출두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 조사 앞두고 '호흡곤란' 박채윤…의료진 "이상 없다"

    지난 4일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는 특검에 출석한지 약 1시간 만에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 대표는 '비선진료'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의 부인으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부인에게 명품 가방과 현금 등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있다.

    이날 오후 2시 20분쯤 출석한 박 씨는 조사를 앞둔 3시 15분쯤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하지만 의료진의 진찰 결과 건강에 병다른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재소환된 박 대표는 '호흡곤란 증세는 괜찮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제 특검에서 박 대통령 시술을 자백하라고…아니면 김(영재) 원장과 저희 직원들을 구속한다고…"라고 주장했다.

    이에 특검은 "(발언 당시까지) 박채윤 씨는 조사는 물론 면담조차 진행한 사실이 없다"며 박씨의 주장을 일축했다.

    직권남용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21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 우병우, 기자 질문에 '레이저' 연발

    지난 21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우 전 수석이 모습을 보이자 취재진의 질문세례가 이어졌다. 한 취재진이 '구속되면 마지막 인터뷰가 될수 있는데 한마디만 해달라'고 질문하자 우 전 수석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취재진을 한참 노려봤다.

    그러면서 "법정에서 제 입장을 충분히 밝히겠다"고 답했다.

    이어 취재진이 '최순실씨를 여전히 모르냐'고 묻자 재차 노려보며 "모른다"고 말했다.

    앞서,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1월 가족 회사 자금 횡령 의혹 등으로 검찰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됐을 당시에도 취재진이 '가족회사 정강의 자금을 유용한 혐의를 인정하냐'고 질문하자 한숨을 내쉬며 취재진을 한참 동안 노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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