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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안철수에게 '러브콜'을 보낸 까닭은



광주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안철수에게 '러브콜'을 보낸 까닭은

    안철수 전 대표, 전남도교육청 특강 놓고 여러 해석

     

    국민의 당 안철수 전 대표가 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남지사의 안방인 전남도청에서 특강을 가졌다.

    전남도교육청은 27일 오후 전남도청 김대중 강당에서 도교육청 산하 간부와 학교장 등 9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 당 전 대표를 초청 '4차 산업혁명과 미래교육'을 주제로 60분간 강연을 진행했다.

    장소만 도청 강당일 뿐이고 전남도와는 아무런 연관도 없는 행사인데도 공교롭게 안 전 대표가 전남도청을 찾은 이날 이낙연 지사는 더불어 민주당 중앙당 행사 차 서울출장으로 자리를 비워 묘한 여운을 남겼다.

    즉 안 전 대표가 특강을 한 도청 강당은 전남도교육청이 몇 시간 임대해서 쓴 행정적 행위에 불과하지만 그 장소가 민주당 소속의 이 지사 안방이라는 점에서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킨다.

    조기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민주당이 경선 첫 격전지로 호남을 선택한 가운데 가진 이날 국민의 당 안 전 대표의 도청 강당에서의 특강은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지난해 4.13 국회의원 총선에서 호남을 휩쓸었던 국민의 당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촉발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격변기를 겪으면서 또 다시 더불어민주당과 호남구애 전쟁에 나선 가운데 장 교육감이 안 전 대표와 지속적으로 교감 폭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월 23일에도 전남도교육청을 방문, 장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호남 공들이기에 나선지 2개월여 만에 또 다시 장 교육감이 멍석을 깔고 안 전 대표를 공식행사를 통해 초청한 것이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기관의 흐름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호남에서조차 문 전대표가 1위를 차지하고 안철수 전 대표는 그 뒤를 쫓고 있는 형국이어서 1년 전 호남민심과는 상전벽해다.

    이 같은 사정을 알면서도 장만채 교육감이 산하 기관장과 일선 학교장 9백여 명을 불러 안 전 대표의 특강을 가진 것은 정치적 색채를 안 전 대표 쪽으로 확실히 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즉 현 국민적 여론처럼 탄핵이 인용되어 조기대선이 마무리 되면 그 다음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시도지사 선거로 불이 옮겨 붙게 된다는 점에서 장 교육감의 행보를 같은 맥락에서 읽는 시각들이 우세하다.

    장 교육감은 전남교육감으로 재선에 성공한 이후 3년째 전남도내 구석구석을 돌며 200∼300명 단위의 학부모들과의 만남을 계속해 오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장교육감이 기회만 주어진다면 다음 목표는 교육감 3선이 아니라 도지사 도전을 위한 장기포석을 놓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대선 정국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지만 만약 장 교육감이 전남지사 선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된다면 이 지사가 안착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보다는 국민의 당 경선을 통한 공천이 훨씬 해볼 만 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물론 전남도교육청은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이날 특강에서도 국민의 당 안 전 대표가 아닌 국회의원 안철수로 소개했고 안 전 대표의 60분 특강도 일체의 정치적 발언 없이 4차 산업혁명과 미래교육에 대한 특강이었다.

    전남도 선관위에서도 선거법 위반 여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지켰다.

    전남도 관계자는 안 전 대표가 전남도청을 찾으면서도 이 지사와 아무리 당이 갈렸다고 할지라도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이 지사 쪽에 인사차 방문은 고사하고 전화 한 통화 없었던 것에 대해 서운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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