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군사령부 방문 서명. (사진=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24일 용산공원 조성과 관련해 협력채널을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장 중 처음으로 용산미군기지 현장을 방문해 용산미군기지 현황과 평택 이전계획에 대한 종합적인 브리핑을 받았다.
또 용산공원 조성과 관련해 한미연합사령부와 미군잔류시설부지 일대, 미 대사관 예정부지인 캠프코이너 지역, 남단터와 위수감옥 등 미군기지 내 현장을 답사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 자리에서 빈센트 사령관에게 "100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오는 용산기지에 대한 시민의 바람이 매우 큰 만큼 가장 생태적인 역사문화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협력채널을 만들자"고 요청했다.
또 "잔류부지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와 미측의 선행적인 합의를 존중하지만, 가급적 조기에 잔류 부지들이 반환되고 잔존하는 부지는 최소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빈센트 사령관은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반환되는 부지의 가치를 충분히 이해하며, 구체적인 협의채널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응답했다.
연합사령부 앞 기념촬영. (사진=서울시 제공)
박 시장은 이에 "(미군기지내) 역사문화 등에 대한 세부적이고 다양한 조사가 필요하고, 공원의 설계 과정은 이런 충분한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는 과정 속에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 박 시장과 빈센트 사령관이 협력채널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음에 따라 용산공원 조성 협의과정에 서울시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 방문에는 마크 내퍼 주한미대사 대리와 조셉 피터슨 용산기지사령관도 자리를 함께 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미측과 협의해 역사문화자원과 환경 등 공원 부지에 대한 세부조사와 미군 잔류시설의 최소화에 대한 요청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용산미군기지는 올해부터 평택기지로 이전이 시작될 예정으로 그 후 공원으로 조성되어 천만 서울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
서울시는 용산공원이 우리민족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있고 한양도성과 강남, 여의도를 잇는 경제문화 요충지인만큼 민족생태공원으로 조성할 것을 요구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