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사진=자료사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가 제주항공의 후쿠시마 운항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3일 성명을 내고 "제주항공이 후쿠시마 부정기편 강행을 추진해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2011년 사고 이후 후쿠시마 지역 안전에 대한 신뢰 있는 결과가 없고, 오히려 원전사고 발생 후 원자로의 격납용기 내 방사선량은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며 "제주항공 노동자들이 후쿠시마 항로 탑승을 거부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고 이윤만을 추구하는 제주항공의 후쿠시마 운항 계획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반발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제주항공은 제주지역 콜센터를 폐쇄한다는 방침으로 설연휴 직전, 콜센터 직원들에게 집단해고를 통보한 바 있다"며 "최근 연달아 집단해고와 방사선 위험으로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제주항공을 비판했다.
또 "원희룡 도정은 제주항공의 주주로서 제주항공의 폭주를 막는데 앞장 서야 할 것"이라며 제주도정의 개입을 촉구했다.
이에 앞선 지난 22일에도 제주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탈핵도민행동이 제주항공의 후쿠시마 부정기편 운항 결정 철회를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제주항공 측은 "후쿠시마 부정기편 운항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정된 게 없다"며 "오늘(23일) 오후나 내일 오전 중에 내부 검토를 통해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승무원들을 강제 편성한 적이 없고 할 수도 없다"며 "전세기를 띄우게 되면 스케줄 문제 때문에 운항 쪽에 설명을 해주는데 여기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