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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애플, 새 스마트폰 혁신 공식은 '외부 수혈'



IT/과학

    삼성·LG·애플, 새 스마트폰 혁신 공식은 '외부 수혈'

    • 2017-02-23 10:25

    삼성전자, 비브 인수해 AI 비서 준비…LG전자도 구글 도움받아

    구글 안드로이드 7.0 누가를 세계 최초로 탑재한 LG전자 V20. (사진=연합뉴스 제공)

     

    애플은 얼굴인식 업체 인수해 신기술 예고

    올해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혁신 공식은 '외부 수혈'이다. 핵심 기술을 가진 업체를 적시에 인수해 신제품에 바로 도입하는 영리한 전략이다.

    2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월 29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는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인공지능(AI) 가상 비서 '빅스비'(Bixby)를 탑재한다.

    빅스비 개발은 삼성전자가 작년 10월 미국 스타트업 비브 랩스(VIV Labs)를 전격 인수하면서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Siri) 개발자가 설립한 비브는 오래전부터 AI 비서 기술을 연구해온 회사다.

    삼성전자는 빅스비가 이용자의 목소리뿐 아니라 사물의 이미지까지 인식할 수 있도록 기술을 다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를 들어 갤럭시S8 카메라로 특정 사물이나 글씨를 촬영하면, 빅스비가 이를 스캔해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음성 명령으로 쇼핑, 번역 등의 작업을 이어갈 수 있는 기능이다.

    이런 신개념 가상 비서 빅스비는 갤럭시S8의 마케팅 포인트로 부각될 전망이다. 갤럭시S8 공개를 앞두고 비브를 인수, 불과 5∼6개월의 짧은 기간에 시너지를 낸 셈이다.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얼굴인식 기술을 가진 이스라엘 스타트업 '리얼페이스'(Real Face)를 약 200만달러에 인수했다.

    리얼페이스는 이용자의 최상의 사진을 자동으로 골라주는 '피키즈'(Pickeez)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회사다. 스마트폰이나 PC에 접속할 때 이용자 얼굴을 인식해 로그인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이번 인수로 애플이 올해 하반기 공개하는 아이폰7의 차기작에 얼굴인식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의 홍채인식에 대항할 수 있는 신기술이다.

    애플은 앞서 프라임 센스(PrimeSense), 링크스(LinX) 등 얼굴인식 관련 스타트업을 꾸준히 인수해왔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의 인수·합병은 흔한 일"이라면서도 "올해 유독 스마트폰의 기술 혁신이 외부 수혈로 가속화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나 애플처럼 회사를 인수하는 대신 구글로부터 소프트웨어 기술을 지원받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 출시한 프리미엄폰 V20에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7.0 누가'를 세계 최초로 탑재한 데 이어 오는 26일 공개하는 G6에 구글 음성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비(非) 구글폰으로는 처음으로 도입한다.

    지난 10일 미국에서 출시한 스마트워치 'LG 워치 스포츠'와 'LG 워치 스타일'에도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세계 최초로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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