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22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방사성폐기물 처리 실태에 관해 묻고 있다. (사진=김정남 기자)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원자력 안전성 논란과 관련해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가 균형 있게 구성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유승민 의원은 22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을 찾아 "원안위가 원자력발전에 찬성하는 전문가 위주로 구성되면서 시민 불신으로 이어지는 측면이 있다"며 "다양한 시민 목소리와 원자력 안전 문제를 우려하는 전문가도 절반 정도 포함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드러난 원자력연의 방사성폐기물 무단 폐기에 대해서는 "저나 바른정당도, 다른 정당도 관심이 부족했다. 국회 차원에서도 다뤄봐야 할 문제"라며 "중간조사 결과가 나온 만큼 남은 부분도 철저히 조사해 진실을 밝히고, 예산이 들더라도 제도적으로 정비할 것이 없는지 철저하게 살피고 챙기겠다"고 말했다.
'개혁적 보수'를 내걸었음에도 보수층에 구심점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창당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데다 개혁적 보수의 새로운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게 부족했다"며 "대선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이대로 가면 보수가 완전히 망한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하나씩, 말보다는 정책으로 입법으로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국민들은 보수 후보가 단일화돼서 민주당 후보와 경쟁하는 구도를 원한다고 본다"며 국민의당을 포함한 범보수 단일 후보를 제안하기도 했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과 원자력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등을 방문하며 지역 현안을 챙기고 충청권 보수층 표심 공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