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트럼프가 트럼프사기.com, 트럼프엉망.com 사들인 까닭은



국제일반

    트럼프가 트럼프사기.com, 트럼프엉망.com 사들인 까닭은

    • 2017-02-21 16:45

    TrumpXX.com 등 3천643개 도메인 싹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사기(Trumpscam).com이나 트럼프엉망(Trumpsucks).com 등의 도메인 주소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이 관심이다.

    CNN머니는 20일(현지시간) 도메인툴즈를 활용해 지난 20년간 인터넷기록을 조사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1997년 1월 20일 DonaldjTrump.com을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도메인 주소를 싹쓸이해 현재 모두 3천643개의 도메인 주소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도메인 주소 매입은 그의 정치적 경력과 사업 프로젝트에 앞서 선행적으로 이뤄졌고, 비윤리적 행동에 대한 비난이 일 것까지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도메인 주소 매입은 최근까지 이어져 대선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사들인 주소만 93개에 달한다.

    그가 싹쓸이한 주소 중에는 트럼프제국(TrumpEmpire).com이나 트럼프조직(TrumpOrganization).com, 트럼프빌딩(TrumpBuilding).com까지 당연해 보이는 것도 많지만, 트럼프사기(TrumpFraud, TrumpScam).com과 같이 이례적인 것도 눈에 띈다.

    트럼프는 대개 새 사업을 시작하거나 대통령에 출마하는 등 큰 일을 하기 한참 전에 도메인 주소부터 사들였다.

    그는 2009년 암웨이나 허벌라이프 같은 다단계회사 트럼프네트워크를 차리기 2년 전인 2007년에 트럼프네트워크(TrumpNetwork).com을 사들였다.

    이어 회사를 차리기 몇 달 전에는 트럼프다단계마케팅(TrumpMultiLevelMarketing).com과 트럼프네트워크사기(TrumpNetworkFraud).com, 트럼프네트워크피라미드사기(TrumpNetworkPyramidScheme).com, 트럼프네트워크폰지사기(TrumpNetworkPonziScheme).com 등 15개 도메인을 사들인 바 있다.

    다단계회사는 피라미드 사기 등으로 고발당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후 2012년 이 회사를 팔았다.

    미국 최고의 위기관리 PR전문가인 브루스 루빈 rbb커뮤니케이션 카운슬러는 "(부정적인) 도메인주소를 모두 사들이는 사람은 이런 종류의 혐의나 고발이 제기될 수 있다고 이미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대부분의 회사는 이런 종류의 역풍을 불러일으킬 사업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송을 일삼는 것으로 명성을 얻은 트럼프는 나는도널드트럼프에소송당했다(ImBeingSuedByTheDonald).com도 사들였다.

    그는 2014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도널드트럼프는엉망이다(DonaldTrumpSucks.com).com을 사들이는 '쾌거'를 거뒀다.

    평판관리 전문인 스파이더부스트의 아르만도 마르티네즈 대표는 "이런 도메인 주소를 사들인다는 것은 명예훼손에 대해 대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2012년에는 대선 출마에 대비한 도메인 주소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트럼프에반대표를(VoteAgainstTrump).com이나 트럼프는가야한다(TrumpMustGo).com, 더이상트럼프는안된다(NoMoreTrump).com 등이다.

    그는 이어 2015년 6월 출마선언을 하기 전 대선 캠페인 당시 표어로 썼던 미국을다시위대하게(MakeAmericaGreatAgain.vote) 등을 사들였다.

    현재 트럼프가 보유한 3천643개의 도메인 주소 중 대부분은 빈 페이지다. 단지 50개만이 트럼프가 운영하는 사업체들의 웹사이트고, 400개는 트럼프 웹사이트로 연결된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