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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박 대통령 엄호…"재판관 임기 맞춘 탄핵 어이없어"



국회/정당

    홍준표, 박 대통령 엄호…"재판관 임기 맞춘 탄핵 어이없어"

    최근 대선출마 저울질, ‘황교안 대체재’ 노리나

    (사진=홍준표 경남지사 페이스북 캡처)

     

    대선 출마를 저울질 중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21일 "피소된 대통령에게 충분히 소명할 기회를 줘야 하는데 최근 헌법재판소의 모습은 그렇지 않아 우려스럽다"며 헌재를 비판했다.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탄핵은 단심제로 비상계엄하의 군사재판과 동일한 형사재판보다 더 엄격한 절차"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의 명운이 달린 사건을 심리하면서 시간에 쫓기는 졸속을 범해서는 안 된다"며 3월 초로 탄핵 시한을 예고한 헌재를 문제 삼았다.

    특히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퇴임 일인 3월 13일 이전 선고를 마치겠다는 방침에 대해 "판사의 임기에 맞춰 형사재판을 강행할 수 없듯이 나라의 운명이 걸린 탄핵재판을 헌재 심판관의 임기에 맞추려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탄핵 재판을 마치 공무원 징계절차 정도로 생각하는 어느 헌재 재판관이나, 자신의 임기에 맞춰 절차를 강행하는 어느 헌재 재판관의 모습은 소신에 찬 모습이 아닌 광장의 민중주의에 흔들리는 나약한 모습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헌재가 '촛불 민심' 눈치를 보고 있다는 얘기다.

    홍 지사의 주장은 '시간 끌기' 논란에 직면한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논리다. '촛불'의 반대편에 선 '태극기' 민심에 부합하는 논리이기도 하다.

    최근 여권에선 출마 여부가 불투명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대신 홍 지사를 등판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홍 지사는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지금 거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의 측근 인사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탄핵 결정이 나기 전까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지난 16일 항소심 무죄 판결 직후 친박(親朴)을 겨냥해 '양아치'라고 비판한 바 있으나 향후 입장 변화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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