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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 회의 취소하고 비상경영 모드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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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사장단 회의 취소하고 비상경영 모드진입

    (사진=이한형 기자)

     

    사상 최초로 총수부재 사태를 맞은 삼성그룹이 20일 수요 사장단 회의를 일단 취소하고 비상경영 체제로 들어섰다.

    삼성사장단 회의는 오너일가를 제외한 삼성그룹의 계열사 사장단이 매주 수요일 오전에 모이는 자리로 의견을 내고 합의안을 도출하는 등의 엄밀한 의미의 회의는 아니다.

    오전 7시 반부터 모인 계열사 CEO들이 티타임을 가지면서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계열사와 관련된 문제들을 서로 협의한 뒤 1시간 정도 주로 외부 강사들의 강연을 듣는다.

    강의가 끝나면 이어 미래전략실에서 각 계열사가 공유해야 될 사항들에 대해 전달하는 형식으로 마무리된다.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때부터 시작됐다는 사장단 회의는 지난달 18일 이재용 부회장이 1차 영장실질심사를 받던날 취소됐을 뿐 공휴일을 제외하고는 지난 2009년 1월 이후 열리지 않은 날이 없다.

    그만큼 삼성그룹의 상징이 되다시피한 행사이면서 삼성 취재기자들에게는 계열사 CEO를 직접 만날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관심이 집중돼 왔다.

    그러나 이런 유서깊은 사장단 회의가 오는 22일 부터 일단 취소된다. 그 다음주 수요일인 3월 1일은 공휴일로 회의가 열리지 않고 그 다음주인 8일 어떻게 할지는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이번주는 일단 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다음주는 삼일절이고 그 이후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밝혔다.

    삼성의 수요 사장단 회의 취소는 그만큼 삼성그룹을 둘러싼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며 CEO들이 느끼는 위기감이 크다는 뜻이다.

    삼성은 지난 2008년 당시 조준웅 특검의 수사 이후 사장단 회의를 협의체로 전환하고 당시 전략기획실을 해체한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이건희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긴 했지만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 건재한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건희 회장이 3년째 와병중인 가운데 사실상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마저 구속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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