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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김진서, 경기 앞두고 '악재'…"평생 본적 없는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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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겨 김진서, 경기 앞두고 '악재'…"평생 본적 없는 일이"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스타 김진서가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 4대륙 선수권대회 남자 싱긍 쇼트프로그램을 앞두고 스케이트 날을 보호하는 날집이 깨지는 불운을 겪으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사진=자료사진)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스타 김진서(21·한체대)가 경기를 앞두고 스케이트 날을 보호하는 날집이 깨지는 불운을 겪었다. 결국 심적으로 흔들린 김진서는 쇼트프로그램에서 만족스런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김진서는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면서 64.26점이라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내심 ISU 공인 개인 최고점(74.43점) 경신을 노렸던 김진서는 점프에서 계속된 실수로 인해 고개를 떨궜다.

    대회를 준비하는 김진서의 분위기는 최고조였다. 그는 이달 끝난 제28회 알마티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쾌조의 컨디션으로 총점 220.22점을 기록했다. 순위는 8위에 머물렀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둔 김진서였다.

    김진서는 내심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이 기세를 다음달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이어갈 심산이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불운이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이날 10번째로 연기를 펼칠 예정이던 김진서는 경기에 나서기 위해 스케이트를 신고 몸을 풀고 있었다. 그러나 스케이트 날을 보호하기 위해 끼어 있던 날집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깨져버린 것이다. 주니어 선수 시절까지 포함해 처음 겪는 일이었다.

    당황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연기에 나설 차례를 맞이한 김진서는 결국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쇼트프로그램에서 연이을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김진서는 첫 과제인 트리플 악셀에서 착지 불안으로 수행점수(GOE)가 2점이나 깎였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마무리했지만 이후 트리플 루프 점프를 1회전으로 처리하는 실수가 나오며 불안하게 연기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김진서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는 "팬분들도 많이 기대하셨겠지만 나 자신도 기대가 가득했다. 유니버시아드 때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실수와 상황이 벌어져 많이 당황했다"고 털어놨다.

    김진서는 날집이 깨진 상황을 설명하면서 "스케이트를 신고 나서 몸을 흔들며 느낌을 찾고 있었는데 날이 땅에 닿는 느낌이 났다"며 "스케이트를 살펴보니 날집은 사라졌었다. 평생 볼까 말까 한 일이 이번 시합에서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연기를 펼친 이시형(판곡고)과 이준형(단국대)은 각각 65.40점, 67.55점을 받았다. 김진서보다 높은 점수였다. 이에 그는 "이번 시합에서 제가 하나도 보여드린 게 없어 죄송하다. 한국 선수들과 큰 차이는 없지만 나 자신이 생각했던 시즌 베스트에는 못 미치기 때문에 마음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김진서는 반전을 일궈 내겠다는 각오다.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만회할 기회가 남았다. 지난 대회에서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잘해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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