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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20억원 들인 앱 폐기…혈세 낭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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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20억원 들인 앱 폐기…혈세 낭비 지적

    여행정보 앱 '토스트' 지난해 말 서비스 종료

    강원도가 개발한 여행정보 앱 '토스트'

     

    강원도가 20억원 넘게 투자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서비스를 종료해 계획 부실과 예산 낭비 비판을 받고 있다.

    17일 강원도는 2012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강원도 여행정보 앱 '토스트' 서비스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종료했다고 밝혔다.

    'Tour and Story'의 약자인 토스트(TOaST) 어플리케이션은 테마여행지와 맛집, 숙박, 축제, 강원길, 특산품 소개 등으로 구성됐다.

    서비스 초기 토스트는 여행동기에 맞춰 제공하는 테마형 여행지 추천 서비스가 강점으로, 사용자와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네티즌 참여형 서비스라고 홍보됐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토스트 앱 구축과 운용에는 20억 9800만원이 투자됐다. 이는 전국 공공앱 가운데 경남 진주시 교통정보앱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액수다.

    반면 이용자 활용도는 다운로드 수 13만 1805건 가운데 유지건수는 5874건에 머물렀다. 신기술과 빠르게 변화하는 이용자 욕구에 맞춰 선보이는 민간 앱을 따라잡지 못한 결과로 풀이됐다.

    강원도는 "평창올림픽에 대비한 투어 강원이라는 새로운 앱이 개발돼 중복 운영에 따른 예산 추가 지출 문제와 수요자가 직접 운영에 참여하도록 한 계획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등 일부 한계를 보여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비스는 이뤄지지 않지만 구축됐던 콘텐츠는 민간에 개방하고 새로 만든 투어 강원 앱에도 활용한다"고 덧붙였다.

    강원도의회 안에서는 재정자립도가 20%대로 낮고 평창올림픽 준비로 부채가 늘어나는 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강원도가 사업 도입에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원도는 지방비 분담액 중 2900억원을 지방채로 발행해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강원도의회 전 재정건전화특별위원장 원강수 의원은 "지방행정의 결과는 도민들의 삶과 재정에 미치는 영향이 밀접하고 크다. 그만큼 구상 단계부터 철저한 계획이 필요하다"며 "민간 분야에 적합한 사업은 자체 추진보다 지원을 통해 건전한 경쟁과 발전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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