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강원도의원 원내대표단이 탈당 의원들에 대한 의회 직책 반납 요구를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15일 강원도의회 임시회 본회의 폐회 직후 원내대표단은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당초 당을 비판하며 탈당한만큼 옛 새누리당 소속으로 맡게 된 도의회 의장단과 특별위원회 직책은 반납하는게 바람직하다는 당내 여론에서 한발 물러선 것.
강원도의회 자유한국당 대변인 최성현 의원은 "바른정당 입당 의원이 4명에 그치는 등 탈당 여파가 크지 않고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 준비 등 산적한 현안 속에 자칫 자리다툼을 하는 모양새로 비춰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갈등의 불씨는 아직 남아있다. 자유한국당 일부 도의원들은 여전히 기존 방침을 고수하고 있고 자유한국당 강원도당 역시 당에 피해를 주는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며 강경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 강원도의원들은 일부 의원들의 탈당에 따른 원내대표단도 재정비했다.
원내 부대표는 홍성욱 의원(태백2. 초선)을, 총무는 김기홍 의원(원주2. 2선)을 임명했다. 대변인은 정책위원장을 맡았던 최성현 의원(춘천2. 초선)이 겸직하도록 했다.